헌혈로 240만 명 살린 ‘황금팔의 영웅’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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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로 240만 명 살린 ‘황금팔의 영웅’

뉴닉
@newneek•읽음 4,557
뉴니커, 평생에 걸쳐 240만 명의 생명을 구한 사람이 있다면 상상이 가나요? 대단한 의사 얘기냐고요? 그건 아니고, 얼마 전 88세의 나이로 별세한 호주의 제임스 해리슨 씨 얘기예요. 그는 어려서부터 2주 간격으로 꾸준히 헌혈해 240만 명이 넘는 신생아의 생명을 구했거든요 💪. 그의 혈액에는 희귀 항체가 들어 있었는데, 헌혈을 통해 신생아 질환 예방에 꼭 필요한 약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 호주에서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 해당 항체 기증자가 매년 많은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살리고 있고요.
해리슨이 사는 동안 헌혈한 횟수는 총 1173번으로, 202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혈장을 기증한 사람으로 꼽혔는데요. 그는 14세 때 큰 수술을 겪으며 많은 수혈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자신도 다른 이에게 헌혈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고. 일부 보고서는 당시 받은 수혈이 그가 특수 항체를 갖게 된 원인이라고도 추정해요. 해리슨의 딸 트레이시 멜로우십도 해당 항체를 이용한 치료를 받기도 했는데요. 멜로우십은 해리슨을 이렇게 추억했어요: “아버지는 큰 고통 없이 많은 생명을 구한 것을 자랑스러워했어요. ‘네가 구한 생명이 바로 네가 될 수 있다’고도 했고요.”
by. 에디터 히스 🌼
이미지 출처: ⓒAustralian Red Cross Lifebl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