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강연: “내 모든 질문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한강 노벨문학상 강연: “내 모든 질문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의 강연 소식 들었나요? 한강 작가는 7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에서 ‘빛과 실’이란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는데요(강연 전문). 그는 인간의 폭력과 사랑,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속에서 장편소설을 완성해 왔다고 해요. 그동안 글쓰기의 동력이 된 질문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였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모든 질문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1979년의 어릴 적 자신이 쓴 시에서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사랑은 무얼까?’ 라는 질문을 발견했다는 것. 이에 사랑이 자신의 삶의 가장 오래되고 근원적인 배음(背音)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며 “그 실에 연결되어 주었고, 연결되어 줄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어요.
한편 그는 강연 전 진행된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생각도 밝혔어요.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어를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어떤 일이 있다 해도 계속해서 말해지는 진실이 있을 것이고, 언어의 힘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건데요. 한강 작가가 강조하는 언어의 힘, 우리 모두 느끼고 있는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