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벽에 은색 접착테이프로 바나나를 붙인 작품 ‘코미디언’이 예상 가격의 최대 6배에 달하는 620만 달러(약 87억 원)에 낙찰되면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어요. 코미디언은 바나나와 접착테이프·바나나가 썩을 때 이를 교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치 안내서·진품 인증서 등으로 구성되는 작품으로, ‘개념미술’의 전통을 따라 현대미술을 풍자했다고 평가받는데요 🍌. 이 작품에 다시 한번 전 세계가 주목했다고.

바로 이 작품을 낙찰받은 사업가 저스틴 쑨이 벽에 붙어있던 바나나를 먹는 퍼포먼스를 했기 때문 😱. 그는 바나나를 먹고는 “다른 바나나보다 훨씬 맛있는데요?” 라며 이런 말을 남겼어요: “작품을 낙찰받자마자 이런 퍼포먼스를 떠올렸어요.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것 역시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지 않겠어요?”

쑨의 행동은 그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말이 나와요. 그는 홍콩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작품을 낙찰받은 후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예술·밈·가상화폐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문화적 현상을 나타낸다”는 말을 남기고, 대금도 가상화폐로 지불했다고.

사업 홍보에 기꺼이 87억 원을 쓴 쑨. 현대미술도, 마케팅의 세계도 정말 심오하고 어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