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빠가 24일간 880km을 걸었던 이유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사랑이 아빠가 24일간 880km을 걸었던 이유 🚶
11월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한 사람을 반기고 있어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 주인공은 바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출발해 24일간 880km를 걸어 국토 대장정을 마친 전요셉 씨예요.
전 씨가 국토 대장정에 나선 이유는 바로 그의 딸 사랑이. 사랑이는 여아의 경우 5000만분의 1의 확률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인 ‘듀센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어서 미국에 가야 하는데, 치료 비용이 무려 46억 원에 달해요. 하지만 전 씨는 매일 근육이 약해지는 사랑이를 포기할 수 없었고, 결국 국토 대장정에 나섰어요. 칠레에서 사랑이와 같은 질환을 겪는 한 아이의 엄마가 국토 대정정을 통해 53억 원을 마련했다는 사연을 접했기 때문.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토 대장정 기간 약 13억 7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였는데요. 후원금 관리를 맡은 사랑의열매는 모금액 46억 원 달성을 위해 추가로 특별 후원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전 씨는 이런 소감을 전했어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 생각해 길을 걸어도 내일이 어두워 보였어요. 하지만 한분 한분이 작은 빛들을 모아주셔서 힘이 됐어요. 우리나라에도 치료제가 도입되고 보험이 적용되기를 바라요.”
전 씨 자신도 교통사고로 무릎 수술을 4번이나 받아 걷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거라는데요. 그의 여정이 ‘사랑보다 강력한 것은 없다’는 말을 증명한 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