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인류가 멸종되는 상상, 혹시 해본 적 있나요? SF 창작물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설정인데요. 기후위기나 전쟁 등 어떤 이유에서든 인간이 지구상에서 전부 사라진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지구는 텅 빈 행성이 되는 걸까요?

여기 “인간 없는 지구는 문어가 지배하게 될 거야!” 말하는 과학자가 있어요. 영국 옥스퍼드대 팀 콜슨 교수인데요. 진화생물학을 연구하는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서는 문어가 지배종이 될 거라고 말했어요 🐙. 문어야말로 문명을 건설할 수 있을 만큼 진화하는 데 필요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갖춘 생명체라는 거예요. 서로 소통할 수 있고, 복잡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지능이 뛰어난 데다 환경 적응력까지 갖춘 문어가 바닷속에 도시를 건설할 수도 있다고 🗣️: “포유동물이 지배하는 세상이라 문어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요.”

콜슨 교수는 인간과 비슷한 원숭이 같은 영장류는 인간이 멸종한 이유와 똑같은 이유로 멸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어요. 반면 문어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물 바깥에서도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고요 🌏. 꽤 파격적인 상상이지만 흥미롭지 않나요? “지구의 주인은 나야!” 하는 생각이 얼마나 인간중심적인지도 깨닫게 되고요. 45~46억 살에 달하는 지구에 인류가 최초로 출현한 건 고작 수십만 년 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