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았던 아기’, 198일 만에 집으로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가장 작았던 아기’, 198일 만에 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아기로 태어난 이예랑 양(예랑이)이 태어난 지 198일 만에 병원 생활을 마치고 엄마 품에 안겨 집에 돌아갔어요. 예랑이는 지난 4월 260g으로 태어나, 세계에서도 14번째로 작게 태어난 아기인데요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예랑이처럼 300g 미만으로 태어난 아기의 생존율은 1%도 되지 않아요. 말 그대로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을 이겨낸 것. 퇴원 때 잰 몸무게는 3.19kg으로, 태어났을 때보다 10배 넘게 자랐다고.
예랑이는 임신 21주 차부터 더 이상 자라지 않았고, 고심 끝에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태어났어요. 출생 후에도 태변으로 장이 막히는 등 숱한 위험을 겪었는데요. 수술을 감당키 어려운 예랑이를 위해 매일 조금씩 태변을 꺼내고, 예랑이의 작은 몸에 필요한 영양과 약물 주입이 가능하도록 특수 정맥관을 확보하는 등 의료진의 헌신이 예랑이의 몸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예랑이의 부모도 예랑이가 태어난 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왕복 4시간 거리의 병원을 드나들며 예랑이의 건강을 살폈고요.
예랑이는 이제 여느 아기 못지않게 기운이 좋아 ‘일원동 호랑이’로 불리는데요 🐯. 예랑이가 신생아중환자실에 온 날부터 지정의로서 예랑이를 줄곧 치료했던 양미선 교수는 이렇게 말했어요: “300g이 안 되는 아기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에요. 의료진의 헌신과 부모님의 사랑이 모여서 가능했던 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