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폭등한 비트코인 가격, 연내 10만 달러 간다고?
작성자 헤드라이트
이 주의 헤드라이트
트럼프 당선에 폭등한 비트코인 가격, 연내 10만 달러 간다고?
비트코인 가격이 13일 7시 기준 9만 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계속해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기 때문이에요. 트럼프 당선 후 약 일주일 만에 30% 가까이 오른 건데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많은 이더리움**, 친트럼프 인사인 일론 머스크가 지지하는 도지코인*** 등의 가격도 오르고 있어요.
✍️ ** ‘이더리움’이 뭐야?: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많은 ‘2등 암호화폐’예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소릴 들을 정도로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이라면, 이더리움의 매력은 폭 넓은 사용성에 있어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개자 없이도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역할을 해 ‘암호화폐계의 애플’로 불려요.
✍️ *** ‘도지코인’이 뭐야?: 인터넷 인기 밈인 시바견 이미지를 바탕으로 개발된 암호화폐예요.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채굴할 수 있고, 공급이 무제한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지코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가격이 급등했어요.
✅ 요약해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요
지난 5일 오전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7만 달러 정도였는데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자 8만 달러를 돌파하고, 13일 오전 9만 달러를 찍으며 치솟고 있어요. 이더리움도 대선 후 약 30% 오른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요.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의 경우 대선 후 약 100% 이상 가격이 올랐다고. 가격이 이렇게 오르고 있는데도 “가격 더 오를 거야”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넘을 것인지 베팅하는 선물 거래*에 약 4조 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들어 순유입된 금액은 약 250억 달러(약 34조 억 원)였는데요. 트럼프의 재선이 확실시 된 지난 6일엔 하루에만 6억 달러 넘게 들어왔다고. 가상화폐 거래소 및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덩달아 주가가 오르고 있고요.
✍️ ** ‘현물’이 뭐야?: 주식, 채권, 화폐, 금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자산을 말해요. 실시간으로 가격이 정해지고 즉시 거래되는 게 큰 특징이에요. 구분되는 개념으로 선물은 미래에 물건을 주고받기로 하고 미래 시점의 가격을 예측해 돈부터 주고받는 계약이에요. 주로 미래에 가격이 크게 오를 것 같은 자산을 대상으로 이뤄져요.
✍️ *** ‘상장지수펀드(ETF)’가 뭐야?: 상장증권사·펀드매니저가 알아서 투자하게 하는 펀드의 한 종류예요. 주식시장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요. 주식처럼 종목을 하나하나 골라 투자하는 건 아니고요. ‘코스피200’처럼 종목을 추려 지수를 뽑고, 그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돼요.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가 싸고,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풀어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4만 달러 수준이었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와 현물 ETF 옵션 거래*를 승인한 뒤로 가격이 오르고 있었는데요. 9만 달러를 넘어 폭등하게 된 결정적 원인은 역시 트럼프 당선이라는 말이 나와요. 트럼프는 지난 7월 대선 유세 과정에서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비트코인을 원유처럼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정해서 사들일게!” 라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공화당은 지난 8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10조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이게 하겠다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어요.
민주당 후보였던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대선 과정에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바이든 정부에서 증권거래위원회가 암호화폐 업계에 크고 작은 소송을 제기했던 사례가 있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겐 트럼프의 당선이 더 호재로 여겨져 왔어요. 이번에 결국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현재 가상 자산을 거래할 때 가해지던 각종 규제들이 트럼프 2기엔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암호화폐에 반영된 것.
👀 관전 포인트: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을 수 있을지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요
- 비트코인, 10만 달러 갈 수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트럼프의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 전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얘기해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차지할 경우(=레드 웨이브)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쉽게 통과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또한 지난 4월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지난 후 비트코인의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 앞으로의 비트코인 가격은 훨씬 높아질 거라는 분석도 있어요.
- 10만 달러는 어려울 거야: 한편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요.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시절 “암호화폐는 사기야!” 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다시 트럼프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는 것. 또한 트럼프의 공약 중 대규모 관세 등이 현실화하면 재정적자가 늘어 금리가 오를 수도 있는데, 금리가 상승하면 비트코인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예요.
- 이번엔 없는 김치 프리미엄**: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해외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에 기관투자자가 늘어 해외와 국내 시장의 거래량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법인의 비트코인 직접 투자 및 현물 ETF 투자가 막혀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선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기 때문. 이에 국내 암호화폐시장의 자금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 ** ‘김치 프리미엄’이 뭐야?: 국내에서 가상화폐가 해외보다 비싸게 팔리는 현상을 가리켜요. 가상화폐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수요) 공급은 부족해서 웃돈이 붙는 거예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 가상자산 시가총액 ↑: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며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년 만에 3조 달러(약 4203조 원)를 돌파했어요. 이로써 지난 11일 기준 약 2063조 원인 코스피 시가총액의 2배에 이르게 됐다고.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건 2021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에요. 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후 약 25% 상승했다고.
✨ 헤드라이트’s 코멘트
경제와 정치는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슈예요. 특히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이라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상하한선이 없는 자산인 만큼 정치인의 말 한마디, 투자자의 마음 변화만으로도 큰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해요. 암호화폐가 정치적 이슈에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자산이 아니라 안정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