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눈이 스르륵 감기던 경험, 다들 한두 번씩 있잖아요. 내리쬐는 햇볕으로 따끈따끈해진 교실에서 나직한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어느새 책상에 고개를 박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런 선생님들이 맘 먹고 사람들을 재우려고 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 영상 제작팀, ‘숙튜디오’ 학생들이 제작한 ‘교수님 ASMR’ 시리즈처럼 말이죠. 

‘교수님 ASMR’은 실제 학과 교수를 섭외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전공 지식을 설명해주는 시리즈인데요. 몇 달 전 올라온 영상에는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권우성 교수님이 등장해 팅글 사운드와 함께 초미세 나노소재인 ‘양자점(퀀텀닷)’을 설명했는데, 무려 35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숙튜디오’의 창단 멤버 이지연 씨는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 “수능을 치른 뒤부터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수업만 들으면 잠이 잘 온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영상이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 불면증에 대한 고민을 기획으로 연결시킨 대학생의 패기는 물론, 교수님의 재치가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기획인 셈. 뉴니커도 오늘 밤에는 양자 역학에 대한 ASMR을 들으면서 잠을 청해보는 거 어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