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으로 맛을 낸 튀긴 계란, 클래식 스타일의 치즈와 양파, 식초를 뿌린 굴...” 70가지 맛의 메뉴가 즐비한 이곳. 값비싼 뷔페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냐고요 🧑‍🍳? 아니에요. 영국 허더스필드 지역에 있는 작은 펍 ‘스포츠맨 인’의 안주 목록이에요 🍺.

다양한 맛을 내는 메뉴의 정체는 바로 감자칩 🥔. 스포츠맨 인은 안주로 감자칩만 파는 곳인데요. 지난 11일 ‘국제 감자칩 페스티벌’을 열었어요. 김치맛, 캐비어맛 등 바의 매니저 존 플레처 씨가 전세계에서 공수한 감자칩을 먹으러 사람들이 멀리서도 찾아왔다고. 어떤 맥주에 어떤 감자칩이 잘 어울리는지 추천해주는 페어링 이벤트도 진행했는데요. 캐리어를 끌고 와서 감자칩을 잔뜩 사 가는 손님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어요.

사실 스포츠맨 인은 다양한 안주를 만들어 팔던 평범한 펍이었어요. 하지만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되며 펍 경영이 어려움에 빠지자, 음식 제공을 중단하게 됐는데요. 플레처 씨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아이디어를 냈어요 💡: “맥주 안주로는 감자칩이 최고인데, 맛있는 감자칩을 가지고 와서 안주로 주면 어떨까?” 결과는 대성공! 이 아이디어가 커져서 이번에 국제 감자칩 페스티벌까지 열게 됐고요. 위기를 기회로 바꾼 플레처 씨의 아이디어가 정말 번뜩이는 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