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넓고 넓은 우주에 비하면 인간은 너무 작은 존재잖아요. 우주에 대해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게 정말 많고요. 하지만 인류는 멈추지 않고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며 우주의 비밀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데요. 최근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어요. 유럽우주국(ESA)이 지난해 발사한 ‘유클리드’가 첫 번째 우주 지도를 공개했거든요. 

유클리드는 우주의 3D 지도를 만들고, 인류가 아직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암흑 물질·암흑 에너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만든 우주망원경인데요 🔭.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앞으로 만들 지도의 1%에 불과한 분량이지만, 은하 1400만 개 등 약 1억 개의 별과 은하가 담겨 있다고. 

유클리드는 화소 수가 208기가픽셀(2080억픽셀)에 달해서 4억 2000만광년(약 9조 4600억㎞) 떨어진 곳에 있는 나선은하 ‘ESO364-G036’를 150배 확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라는데요. 앞으로 6년 동안 더 활동하면서 우주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낼 계획이라고. 유클리드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얼마나 더 넓혀줄 수 있을지, 기대해봐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