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의 특별한 해피엔딩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파리 올림픽의 특별한 해피엔딩 🏅
2024 파리 올림픽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명장면이 나와 화제예요. 바로 지난 5일(현지시간) 펼쳐진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인데요. 결선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사람은 바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체조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로 불리는 시몬 바일스를 0.033점 차로 따돌린 헤베카 안드라드 선수. 안드라드가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바일스와 동메달리스트 조던 차일스가 안드라드를 향해 무릎을 굽히며 팔을 뻗어 스포트라이트를 바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
안드라드는 세계적인 선수이지만, 하필 바일스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탓에 ‘2인자’로 머물 때가 많았어요. 그랬기에 이날의 금메달이 더욱 뜻깊었고요. 게다가 역대 올림픽 체조 종목 남녀 선수를 통틀어 흑인 선수 3명이 1~3위를 모두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는데요. 이 세리머니는 차일스가 바일스에게 처음 제안했고, 바일스 역시 흔쾌히 동의해 이뤄졌다고. 세 선수의 우정을 보여주는 시상식 세리머니 장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SNS에도 올라갔는데요. 현재까지 이 계정의 파리 올림픽 게시물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고.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선 안드라드 선수와 세 선수의 우정, 이번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로 남을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