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스스로 한 바퀴 도는 걸 ‘자전’이라고 하잖아요. 한 번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자전주기)을 기준으로 우리는 ‘하루 = 24시간’이라고 정해두고 살아가고요 🌏. 그런데 사실 정확한 자전주기는 24시간이 아니라, 23시간 56분 4초예요. 여러 가지 이유로 자전 속도가 바뀌기도 하는데요. 2022년 6월 29일은 자전속도가 1.59㎳(밀리초·1000분의 1초) 짧아져 ‘역사상 가장 짧은 하루’로 기록되기도 했어요. 또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바닷속 마찰 때문에 100년마다 하루가 2.4㎳ 길어진다고 알려져 있고요.

“분위기 갑자기 지구과학 시간... 👀” 하고 도망가려고 했다면 잠깐 기다려요! 얼마 전 지구 자전 속도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가 하나 나왔거든요. 지구가 점점 더워지면서 빙하가 녹고, 이게 지구 자전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거예요. 그만큼 하루가 더 길어지는 것.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1900~2000년 100년 동안 하루가 0.3~1.0㎳ 늘었다고 밝혔어요. 2000년부터 100년 동안에는 1.3~1.36㎳ 늘어나고, 2100년부터는 1.83~3.41​​㎳ 더 늘어날 거라고 전망했고요. 기후위기가 지구의 자전 속도까지 바꿀 정도라니,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