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맞춤법
2023.11.30•
[파토❌/파투💯]
송년회 시즌에 약속 한두 개쯤은 쉽게 어그러진다. 약속을 겹쳐 잡았든 숙취가 심했든, 모든 일정을 다 소화하기는 어렵다. 모이기로 했던 일이 흐지부지될 때 우리는 흔히 ‘파토’가 났다고 쓴다. 옳은 표현은 ‘파투’다. 화투에서 나온 표현이다. 패가 잘못 돌았든 한 장이 모자라든 게임이 성립할 수 없을 때 화투판을 깨는 것이다(破鬪). 파투 났을 때 아쉬워 성을 내던 할아버지와 웃으며 패를 섞던 할머니가 떠오른다. 약속 잡았던 사람들도 그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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