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만에 생리한다! 잃어버린 생리를 찾아서: 식이장애 무월경 극복
내 마지막 생리는 2022년 1월인가, 3월 쯤이었다. 백신 부작용일지 체중 저하로 인한 건강 이상인지 모르지만, 나는 생리를 멈췄다.그 중간에 간헐적으로 생리를 한 적은 있다. 22년 8월쯤 병원을 갔더니, 원인이 백신이든 체중 저하든 피임약을 먹으...

나는 나야
내 마지막 생리는 2022년 1월인가, 3월 쯤이었다. 백신 부작용일지 체중 저하로 인한 건강 이상인지 모르지만, 나는 생리를 멈췄다.그 중간에 간헐적으로 생리를 한 적은 있다. 22년 8월쯤 병원을 갔더니, 원인이 백신이든 체중 저하든 피임약을 먹으...
오랜만에 글을 쓴다. 내 식이장애는 과거형인듯 현재진행형인듯, 멀쩡한듯 보이다가도 가끔씩 내 발목을 잡는다. 그럭저럭 잘 살고 있고, 때로는 못 살고 있다.오늘은 아주 어려운 일이 있었고, 또 큰 결심을 했다. 나는 아직까지 ‘디저트’를 먹지 않으면 ...
후레자식이란 말은 있는데, 왜 그에 대응하는 부모에 대한 말은 없을까? 내 맘대로 만들어봤다, 후레아빠.요새 나는 매일 카톡을 확인하는 게 좀 두렵다. 아빠란 놈이 끈질기게 연락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차단을 하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막말로 결혼식에...
지난 편에 말한 통화가 끝난 후, 다음 날 아빠라는 인간에게서 카톡이 왔다. 화장 안 한 사진을 보내라고. 내가 왜…? 심지어 내가 답을 하기도 전에 북치고 장구 치고 난리다. 그 전 날 통화로 왜 뒷모습만 프로필 사진에 올려 놓냐며, 사진 보내라는 ...
[속보] 어제 아빠 전화옴따끈따끈한 어제(10/31)자 일이다. 남편이랑 밥 맛있게 먹고, 카페 가서 빵도 야무지게 먹고 집으로 출발하기 전 잠시 휴대폰을 봤다. 저장 안 된 번호로 문자가 와있다.모자이크한 건 내 이름이다.엥? 카톡도 와있다. 누구지...
20살, 상경을 했으니까 엄마와는 떨어져 있었다. 아, 물론 평소에도 어버이날은 주말이 아니면 떨어져 있긴 했다. 같이 안 살았으니까. 대부분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전화도 하고, 선물도 하고 뭐 그런 화목한 일이 일어나곤 한다. 후레자식이라 욕해도, ...
소위 말하는 ‘인서울’ 대학에 합격했다. 기숙사는 보기 좋게 떨어졌다. 그 당시 학교 기숙사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1)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곳, 2) 거리 순으로 선발하는 곳이었다. 후자를 신청했으면 당연히 합격했겠지만, 나는 그 당시 정보가 ...
엄마는 내가, 26살때인가 28살 때인가, 그 무렵 편지를 쓰며 사과했다. 그 전까지는 계속 엄마는 화를 냈다. 내가 미성년자일 때는 엄마가 공포의 대상에 가까웠지만, 성인이 되고 떨어져 살면서는 말 그대로 무관심의 영역이었다. 서로의 인지부조화랄까?...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났다. 수시 1차 합격 여부가 한창 나오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예상대로 A대학교 1차 합격 결과는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였다. 괜찮다. 1차 합격한 B대학교가 있고, 논술도 하나 남았으니까. 아예 타격이 없는 건 아...
최근 결혼을 준비하면서, 알고보니 시어머니가 다니는 교회 반주자가 내 피아노학원 선생님이셨던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선생님은 나를 밝고, 옷도 잘 입고 다니고, 착한 아이라고 기억하셨다. 그리고 이모 손을 잡고 왔다고 기억하셨다. 주말에는 엄마를 보...
나는 어렸을 때 피아노를 꽤 잘 쳤다. 소위 말하는 예체능 3종, 음악/미술/체육 중 체육에는 영 재능이 없었고, 음악은 확실히 잘했다. 노래도 잘하고, 악기도 잘 다뤘다. 재밌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콩쿨에 나가서 상을 받기도 했다. 80점부터 ...
중학교에 진학할 때, 원서를 써야 했나. 뭐 쓸데 없는 서류들이 많이 필요했다. 나는 엄마랑 떨어져 살고 있은지 6년쯤 됐다. 엄마는 서류를 발급 받아서, 퇴근하는 길에 내게 전해주겠다고 했다. 10시 좀 넘은 시간, 엄마가 차를 끌고 (내가 살고 있...
내가 감정을 숨기는 법을 배울 무렵, 엄마는 내 배경을, 이 가족사를 철저히 숨기는 더 강력한 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학교에서 무슨 직업 체험 같은 걸 했다. 교실에 각 직업과 관련된 소품을 가져다 놓고 체험하는 거다...
초등학생 때는 일기를 써서 담임 선생님께 검사 받곤 했다. 나는 일기를 꽤 성실하게 쓰는 편이었고, 솔직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땐가, 3학년 땐가. 일기를 쓰는데 엄마가 보고 싶었다. 일기장에 ‘엄마가 일하러 가서, 따로 살아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엄...
초등학생 때부터, 엄마는 열심히 돈을 벌었고, 막내 이모는 나를 키웠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은 말이“니 때문에 니네 엄마가 고생한다”“엄마한테 효도해라”외할머니, 이모들, 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또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