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로비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광개토대왕릉비가 탁본과 함께 미디어영상 형태로 크게 세워졌어요! ‘나만의 한국사 편지’ 뉴스레터 필자님이 2018년 무렵 쓰셨던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 - “국립중앙박물관에 광개토왕릉비 탁본을 허하라!” (✍️ 조경철, 2018) 국립중앙박물관은 왜 지었는가? 광개토왕릉비 탁본은 어디로 갔는가? 국립중앙박물관은 왜 지었는가? 당연한 걸 묻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 아니 구석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를 구체적인 유물을 통해 우리 국민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지어졌겠지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유물을 보여줘야 할까요. 어떤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서 그렇게 크게 지었을까요. 어떤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서 박물관 중앙 홀을 통층으로 지었을까요. 답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시면 금방 알게 될겁니다. 바로 경천사지 석탑입니다. 이 탑에 대해선 여러 경로를 통해 전시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친원파가 원나라 황제를 위해서 원나라 장인을 불려들여 세운 탑입니다. 그런데 탑 안내판에는 이런 설명이 없습니다. 박물관에 온 사람들은 이 탑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왜 그렇게 좋은 박물관을 짓고도 정작 전시해야 할 유물은 전시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광개토왕릉비 탁본입니다. 예전 구석 전시실에 광개토왕이 탁본이 걸려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탁본이 얼마나 컸던지 다 펼치지 못하고 아래 부분은 말려 있었습니다. 이 큰 박물관을 지어 놓고도 이렇게 전시해야 하는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 중앙 홀에 경천사 탑은 당당히 서 있는데 왜 탁본은 구석 전시실에 말린 상태로 걸려있어야 하는지 말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말린 광개토왕릉 탁본도 볼 수 없습니다. 수장고에 잠자고 있습니다. 이러다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건 아니겠지요. 장수왕이 광개토왕릉비를 세웠지만 전고려가 멸망한 이후 이 비는 점차 잊혀졌습니다. 이성계도 이 비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비가 너무 커서 중국 황제의 비로 잘못 안겁니다. 나중에 이 비의 존재를 안 일본은 자기 나라로 옮길 계획도 세웠습니다. 비에 왜가 백제, 신라, 가야를 자기 나라로 하려다가 광대토왕에게 혼줄이 난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못한 일을 다시 하려 한다고 일본국민들에게 정신무장을 시키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정작 광개토왕릉비를 세우고도 우리 것으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 대가로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해석일까요. 올해는 고려건국 1100주년이고 내년은 3.1혁명,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입니다. 아마 박물관에서도 이를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연달아 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큰 국립중앙박물관에 광대토왕릉비 탁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전고려를 계승한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광개토왕릉비를 이용한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고자 외쳤던 3.1혁명,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광개토왕릉비가 역사에 묻혀졌듯 그 탁본도 점점 묻혀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국립중앙박물관에 당당히 걸려있는 광개토왕릉비 탁본을 보고 싶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광개토왕릉비 탁본을 허하라! —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한 보다 자세한 글은 <유물시선-돌>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naver.me/xC1dJl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