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의 K-역사/전통/문화


한국의맛과멋
2024.01.04•
‘백호’, ‘용’, ‘맥’, ‘진묘수’, ‘곤’
상상 속 신수들을 소재로 다섯 작가들이 쓴 소설을 모은 책이 안전가옥에서 나왔네요.
김보영 작가는 동천왕의 어머니인 ‘후녀’와 ‘산군 밀우인 백호’의 이야기를 그린 <산군의 계절>, 이수현 작가는 승천에 실패한 ‘용’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이야기 <용아화생기>, 김주영 작가는 이승에서 무덤을 지키는 진묘수를 비롯하여 이승과 저승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외로운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죽은 자의 영토>를 썼습니다. 이외에도 위래 작가의 <맥의 배를 가르면>, 이산화 작가의 <달팽이의 뿔>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뒷표지에 발췌된 김보영 작가의 글 부분이 흥미로워 옮겨 소개해요.
📝 한국은 호랑이가 너무나 많았기에, 주변 나라와 달리 요괴나 신령한 생물 전설이 호랑이 전설에 묻혀 발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많던 한국의 호랑이는 일제 시대에 사멸했지만, 그 혼은 고양이에게 안착해 우리와 함께 사는 것이 아닐까 간혹 상상한다. 강하고 용맹하고 날쌔며,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 김보영, <산군의 계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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