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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맛과멋
2023.12.18•
국립중앙박물관 ‘탕탕평평 - 글과 그림의 힘’ 전시 보고 왔습니다.
전시 홍보 포스터 이미지로도 활용되었던 이 그림의 의도를 드디어 알 수 있었습니다.
<삽살개>는 김두량이 그리고 영조가 글을 썼습니다. 글을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사립문을 밤에 지키는 것이 너의 일이거늘 어찌하여 길에서 낮에 이같이 짖고 있는 게냐.‘
사납게 짖고 있은 삽살개의 모습을 탕평에 반대하는 노론에 빗대어 꾸짖는 글이었던 것이죠.
영조와 정조가 글과 그림을 통해 어떤 정치를 펼치고 싶었는지 알 수 있던 전시였습니다. 둘 다 필체도 정말 멋지고요.
‘탕평’이라는 주제 전시 하에 사도세자 묘비에 영조와 정조가 서로 다른 평을 남긴 것을 나란히 전시한 부분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 역으로 출연했던 이덕화 배우가 맡았는데요. 중간중간 대사 형태로 삽입되어 있던 것이 독특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도 울려퍼지는데 호통치는 느낌이라 전시 보는 내내 혼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던..!
전시는 내년 3월 10일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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