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년 만에 첫 공개된 윤형근 화백의 작품 오늘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전시를 보고왔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한국적인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로 덜 조명되었는데요. 이 전시를 통해 1920년대부터 현대까지 국내 추상미술의 변화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을 사진과 함께 답글로 이어 소개합니다. 1. 윤형근 <69-E8>(1969) 1969년 브라질 상파울로 비엔날레 출품 이후 행방이 묘연했었는데 유족이 재작년 윤형근 작업실을 정리하면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첫 공개되었는데요. 윤형근은 1970년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은 뒤, 청다색의 어두운 색조의 추상 작품을 이어왔고 이 때의 그림들이 널리 알려졌죠. 이번에 공개된 이 작품은 1960년대 말에 그려진 밝은 색조의 그림이라는 점에서 의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