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왔건만, 도대체 내 인생은 언제 풀릴까?

열심히 살아왔건만, 도대체 내 인생은 언제 풀릴까?

작성자 마음경작소

열심히 살아왔건만, 도대체 내 인생은 언제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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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니커님들, 마음경작소 에디터 이유경입니다!

 "열심히 살아왔건만, 도대체 내 인생은 언제 풀릴까?" 이런 생각, 가끔 하나요?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도 따고 스펙도 쌓았는데 막상 사회에 나가려니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 같고, 갑자기 ‘현타’가 몰려올 때도 있을거예요. 오늘은 바로 이런 마음과 맞닿아 있는, 청년 우울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해요.

😟  청년이 우울한 이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1만 명(2014)이었던 청년기(19~39세) 우울증 환자 수는 36만 명(2023)으로 늘어 225%나 증가했다고 해요. 특히 여러 만성질환 가운데 우울증은 2020년 이후 줄곧 청년기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1위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어요(KBS 유광석 기자, 2025.06.14.).

 이러한 숫자들 속에는 살아가는 게 벅차고 외로운 청년들의 얼굴이 담겨 있어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청년들을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걸까요?

① 상대적 박탈감 – “나만 뒤처져..”

 청년기의 우울증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불안정한 현실 환경에 있어요.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일자리는 줄고, 많은 청년들이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며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죠. 여기에 치솟는 전월세까지 더해지니, 미래는 더 불확실하게 느껴집니다. 한편, SNS 속 끝없는 비교 문화도 마음을 무겁게 만들어요. 남의 삶과 끊임없이 자신을 견주다 보면, ‘나는 왜 이렇게 뒤처진 걸까?’라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② 사회적 고립감 – “난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아”

 청년 우울의 또 다른 큰 이유는 바로 사회적 고립감이에요. 청년 10명 중 1명 이상이 “나는 고립돼 있다”(13.4%), “세상에 혼자 있는 듯하다”(16.6%)고 답했다고 해요(공익위키, 2024,‘청년우울증’) 학교에 다닐 때는 교실, 동아리, 또래 집단처럼 물리적으로 소속될 수 있는 울타리가 있었죠. 하지만 졸업 후 사회에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새로운 관계를 맺는 건 쉽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간의 관계도 점점 줄어들어요. 

  취업 준비가 길어지거나 구직에 실패하면 하루 종일 혼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점점 외부와 단절되는 느낌을 받게 돼요. 어려운 상황에서 기대거나 도움을 청할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립감을 더 크게 만들어요. 

③ 끝없는 무기력 – “아무리 해도 소용없어”

 열심히 스펙을 쌓아도 현실의 벽은 높아요. 청년 고용률은 2024년에 45.9%까지 하락했고, 취업자는 13만 1천 명이나 줄었어요 (공익위키, ‘청년우울증’). 이력서를 수십 번 내고도 떨어지는 경험은 “내가 쓸모없는 사람인가?”라는 깊은 무력감으로 이어지기 쉬어요 (조규준, 2024;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019).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불합리한 문화에 부딪히며 다시 큰 좌절을 겪게 되죠. 실제로 임금노동자의 61.5%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해요 (한국노총, 2023). 결국 이런 과정은 청년들을 지치게 만들고,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는 번아웃으로 이어지게 돼요.

🎈 나만의 기준으로 돌아오기

상대적 박탈감  👉🏻 비교 대신 ‘나만의 기준 세우기’

 좋은 직장, 좋은 집, 멋진 스펙, 이 모든 것들은 사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일 뿐인데, 우리는 자꾸 그 안에 나를 끼워 맞추려 해요. 그러다 보면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만 더 커지고 결국 박탈감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이에요. 아래 질문에 답하며 나만의 기준을 찾아보세요

  • 사회나 부모가 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 높은 연봉보다도, 꾸준히 안정적인 수입)

     

  • 지금 내가 쫓고 있는 목표 중, 진짜 ‘내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은 무엇인가?
    (예: “남들이 좋다고 하는 대기업 말고, 내가 기획한 프로젝트로 모임을 진행하기)

  • “남들이 다 한다고 해도 나는 굳이 하지 않아도 좋은 것”은 뭘까?
    (예: 해외여행, 명품 가방)

  •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행복했던 순간은 무엇인가?
    (예: 내가 쓴 글이 누군가 위로받았다고 할 때)

  • 내가 힘들 때도 지키고 싶은 태도나 방식은?
    (예: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해 보는 것 /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

② 사회적 고립감 👉🏻 커뮤니티를 찾아보기

 고립감에서 벗어나려면, 거창한 관계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단지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돼요. 피트니스에 등록하거나 글쓰기 모임에 참가하는 것 처럼 가벼운 취미 활동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어요. 꼭 깊은 친밀감을 맺거나 적극적으로 교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사회 속에 소속되어 있다는 감각만으로도 고립감이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만약, 커뮤니티를 찾는 것이 막막하다면 청년센터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아요. 참여비는 무료거나 최소한의 재료비만 내면 되기에 가볍게 참여할 수 있답니다. 

③ 끝없는 무기력 👉🏻 간단한 활동으로 활력 되돌리기

 무기력할 때 기분이 나아져야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움직여야 기분도 나아져요.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행동활성화 치료'에 의하면, 책상을 정리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 화분에 물 주기처럼  간단한 활동이 몸의 활력을 끌어올린다고 해요. 작은 행동이 기분을 바꾸고, 바뀐 기분이 다시 행동을 이어주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바로 행동활성화의 핵심이에요. 그래서, 오늘 하루 일과에서 내가 즉각 해낼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 하나를 정한 후 즉시 실천하는 것이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거예요.

  • 지금까지 미뤄두었던 일을 해치우기
    (예: 슈퍼 가서 샴푸 사오기)

  • 활력을 끌어올리는 행동 하나 해보기
    (예: 까페가서 책읽기)

  • 하루 일과에 루틴을 적용하기
    (예: 일어나자 마자 이불개기, 아침 꼭 챙겨먹기,  화 또는 목요일은 피트니스 가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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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우울은 결코 개인의 나약함 때문이 아니에요. 불평등한 사회 구조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구나 방황하며 우울감을 느낄 수 있어요. 행복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면, 혹시 그건 사회에서 정의한 행복만을 바라봐왔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이제는 남들이 말하는 행복보다는 나만의 행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마음경작소 에디터 : 이유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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