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영끌 고백했더니..
작성자 미짠
미친짠테커의 짠테크 이야기
결혼하기 전 영끌 고백했더니..

"남편이랑 가치관이 안 맞아요"
결혼반지 공방에서 12만 원에 맞추기
남편과 열심히 짠테크 하고 있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다 보면 가끔씩 이런 댓글도 달랍니다. 나는 절약을 하고 싶은데 남편 혹은 아내랑 의견차이가 난다는 것.. 아직 결혼생활 1년 차이지만 경제 부분이 결혼생활에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절약과 저축을 하지 못하는 것도 상당히 스트레스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다행히 경제가치관이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 제 짠테크 생활을 잘 이어가고 있는데요. 혼자 벌고 혼자 저축할 때보다 둘이 벌어서 같이 저축하니 자산도 더 빨리 늘어나는 것 같고, 동지애가 뿜뿜 합니다. 사실 저는 돈 펑펑 쓰는 사람에서 절약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된 거지만, 제 남편은 태생부터 절약을 잘하는 사람이었어요. 저랑 연애할 당시에도 데이트에는 돈을 썼지만 본인에게는 크게 돈을 쓰지 않는 검소한 사람이었죠.
제가 신차 풀할부로 지르고 싶어 할 때도 계속 잘 생각해 보라며 말렸었는데... 제가 정신 안 차렸으면 아마 결혼을 못했을 수도... 아무튼 이런 남편을 만난 것도 저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전 돈에 대한 이야기 많이 하기"
남편이랑 연애를 4년 반 정도 했는데, 2년 정도 만났을 때 드디어 제가 정신 차리기 시작했어요. 이미 절약에 익숙했던 제 남편은 데이트통장 금액을 더 줄이자는 제 제안에도 OK 해주었고 결혼 1년 전부터 먼저 돈을 합쳐서 관리하자는 제안에도 OK 해주었어요.
절약뿐 아니라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았던 제가 돈관리를 맡았었는데 결혼하기 1년 전부터 월급 받으면 저에게 다 보내주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직 남남인 사이에 저를 믿어줬다는 게 정말 고마운 부분이에요! 그때부터 같이 결혼자금도 모으고, 함께 자산을 키워나갔습니다. 결혼 전부터 돈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각자 투자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꺼내기 어려웠던 말이 있었는데요..
"나 대출 이만큼이고, 앞으로 이만큼 더 모아야 해.."
결혼 전 저는 부동산 투자를 했었고 그 상황을 남자친구에게 모두 공유했어요. 하지만 부동산 분위기는 급격히 안 좋아졌고 저도 첫 투자였기에 심리적 불안감이 상당했습니다. 부동산 투자로 대출이 있었고, 분양권 잔금까지 마련해야 해서 돈을 굉장히 힘들게 모아야 했었죠.
반응이 두려웠지만 본격적으로 결혼준비를 하기 전 남자친구에게 모두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투자한 내역과 현재 대출 상황, 앞으로 모아야 하는 돈까지 싹 정리를 하고 브리핑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야기는 잘 끝났고, 무사히(?) 결혼까지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자산그래프는 순항 중이에요. 매우 큰 책임감을 느꼈던 저는 부수입 창출에 지속적으로 도전했고 결국 유의미한 부수입을 만들어 가계 자산에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영혼의 짠테크 동지"
저의 극단적인 짠테크, 부업소득을 창출하는데 쓰는 시간을 이해해 주는 영혼의 짠테크 동지를 만나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혼자 하면 외롭지만 둘이 하면 재밌는 짠테크입니다! 여러분들도 영혼의 짠테크 동지를 만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