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고수들의 비밀 : 그들에겐 스승이 있었다
작성자 김용훈
지표로 실행하는 그로스 마케팅
세상 모든 고수들의 비밀 : 그들에겐 스승이 있었다
이 아티클은 10장으로 이어지는 <지표로 실행하는 그로스 마케팅> 연재 시리즈의 프롤로그입니다.
위 시리즈에서는 감에 의존한 마케팅이 아닌, 지표로 메트릭스를 개선하며 성장의 길을 설계하는 법을 다룹니다.
과거 우리 집은 망했다.
망했기에 가져본 것이 없었던 나에게 밑바닥부터 쌓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스승의 존재들이었다.
때는 1997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에게도 IMF란 위기가 찾아왔고, 그로 인하여 20년간 가족들은 힘들었다. 정확히 21세기를 넘어오고, 20년이 지나서야 부모님의 빚을 다 갚을 수 있었다.
그렇게 부모님의 지원 없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의 첫 연봉은 1,200만 원. 첫 월급으로 92만 원이 통장에 찍혔을 때의 그 심정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번 돈으로 부모님 용돈은 무리겠다”
92만 원이라는 월급으로는 월세, 생활비, 저축까지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남들처럼 부업으로 월수입을 올릴 수도 있었겠지만 경험도 부족하고, 시간은 한정적이었다. 당시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역시 기본 체급을 높이는 방법뿐. 어떻게 연봉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까?
"남들보다 많이 잘하는 사람이 되자."
그냥 열심히 하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잘해야 한다.
그래서 잘한다는 의미는 뭘까? 우선
아쉬울 것 없는 놈이 되어라
연봉 협상을 하면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일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연봉을 측정하는 회사가 갑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아쉬운 것이 없는 사람이 된다면 그때부터 누가 갑이 될까?
언제나 협상에서는 아쉬운 거 없는 놈이 위너다.
연봉 협상의 테이블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이런 경우 우린 갑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
혹시 위플래시라는 영화를 아는가? 라라랜드를 만든 감독의 초기작으로 영화에는 히스테릭하지만 최고 권위를 가진 지휘자와 신입 드러머가 등장한다. 영화의 내용 중 지휘자는 이런 대사를 말한다

"영어에서 '잘했어'라는 말보다 해로운 말은 없어."
"이만하면 됐어.", "그 정도면 충분해"라는 말은 본인하고 타협하는 말이다. 여러분들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타협하는 순간 남들하고 똑같이 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 타협 없이 아쉬울 거 없는 실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께 항상 말하는 게 있다.
스승을 만나야 한다
스승과 멘토는 좀 다르다. 멘토라고 하면 방향을 알려주거나 자문하거나 할 때 이 단어가 쓰이는 것 같고, 스승이라는 건 말 그대로 나에게 뭔가를 가르쳐주는 분이다. 인성적인 부분도 있지만 실력 관점에 있어서 우린 좋은 스승을 만나야 한다.
그분에게서 실무적인 것들을 흡수하다 보면 어느새 본인의 능력치는 오르게 될 것이고, 실력이 오르면 아쉬울 것 없는 놈의 첫 번째 관문인 기초 체급이 갖춰져 있을 것이다.
연봉 92만 원을 받던 2010년 어디쯤, 인쇄기는 쉼 없이 돌아가고 있으며 그 소리는 내 귀에는 작은 보청기를 달아야 할 정도이다. 그렇게 오늘도 하루 종일 윤활유 냄새가 코 끝을 찌르며 생각했다.
“내 인생에 스승은 물론 멘토도 없었다. 우선 좋은 스승을 찾아야겠다.”
그런 내 인생에 한줄기 빛과 같은 삶을 바꿔줄 한 권의 책을 만났다. <광고천재 이제석>.
책의 내용은 의외로 심플했으며 두괄식으로 말하자면 개천에서 용 나는 이야기였다. 정형화된 세상에서 판을 엎은 그런 이야기.
그때부터 반 스토커처럼 열심히 구글링을 하며 그분의 행적을 은밀하고 위대하게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역시 구글링이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닌 듯 금방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당시 재능기부센터라는 오프라인 공익광고 모임을 운영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마음속으론 당장 찾아가 한번 뵙고 싶었지만 모임에 나갔을 땐 이미 한국이 아닌 미국에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뒤였다.
그러나 기다리다 보면 언젠간 뵐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그 모임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빠짐없이 6개월 이상 출석 도장을 찍었다.
"용훈아 사람도 없는데 술이나 마실까?"
참고로 모임은 언제나 금요일 저녁에 진행되었고, 많은 땐 20명, 적을 땐 당시 모임을 운영하고 계신 형님과 단둘이서 진행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면 형님은 곧잘 술을 사주셨다.
나와 공통된 관심사의 사람들과 처음 만나고, 광고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서로의 아이디어에 피드백을 주고받는 그런 생산적인 자리였다. 아이디어의 피드백이라곤 엄마에게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심어 주었으며 이와 같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이때부터였나? 고정관점이라는 틀이 깨지기 시작하며 다채로운 아이디어의 시발점이 되어 주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아이디어는 별로인 것 같아요" 누구나 본인의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처음 보는 사람의 아이디어를 평가하기란 쉽지 않으나 이런 작은 용기와 시도를 통해 서로의 피드백이 오고 간다면 현재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며 우린 어제보다 나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고 이건희 회장님께서는 천재 한 명이 20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난 천재는 아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기보단 좋은 스승을 만나 실력을 키우고 싶었다. 그런 뛰어난 인재가 되기보단 당시에 첫 번째로 생각한 행동은
“오고 가는 언쟁 속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그것을 내 것으로 흡수하자”
기회가 와도 내가 0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6개월 활동 뒤의 추운 겨울날, 당시 재능기부센터에서는 연말 큰 모임이 있었는데 소문에 의하면 그분이 한국에 오신다는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전해 들었다. 이런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수 없었기에 당시 뇌를 쥐어짜며 광고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 인생의 기회다. 만족하지 말고, 충분한 건 없으며 피를 토하며 준비하자”
그렇게 책으로만 만나던 그분을 처음으로 뵈었던 날. 짧은 크리틱을 마치고, 다음날 직접 내 폰으로 연락이 왔다.
“아 용훈 씨, 안녕하세요. 저 이제석인데요. 저희랑 같이 일해보실래요?”
그리고 일주일 뒤, 그토록 원하던 광고쟁이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듣기론 당시 아이디어 보단 꾸준히 개근하며 활동했던 인내력을 높이 평가해 주셨다고 했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기회란 계속 오는 것 같으며 관련해서 좋아하는 말이 있다.
"인생은 곱셈이다. 그 어떤 찬스가 와도 네가 0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한국 사람들은 리스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발목을 잡고, 실행을 하지 않게끔 한다. 그렇게 계속 세월이 흘러도 본인의 자리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작은 움직임으로 큰 기회를 바로잡기보단 그런 실행이 쌓여 나도 모르는 사이 결과라는 확률이 계속 오르고 있을 것이다.
이 아티클을 쓰는 이유
지금 이 아티클을 읽고 있는 당신도 마찬가지다.
마케팅이라는 영역에서 '감'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번에는 이런 걸 해보자"는 식의 접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 모든 고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들만의 스승이 있었다는 것이다. 제갈량에게는 수경선생님이 있었고, 플라톤에게는 소크라테스가 있었으며 박지성에게는 히딩크라는 스승이 있었던 것처럼 넘을 수 혼자서는 넘을 수 없는 벽을 스승과 함께 넘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진짜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이 아티클은 당신에게 그런 직간접적인 스승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10년 넘게 현장에서 체득한 그로스 마케팅의 모든 것을 경험하며 추상적인 이론이 아닌, 실제로 해보고 성과를 낸 것만 담았다. 물론 실패하며 경험한 내용들도 있다.
당신에게는 현재 스승이 있는가? 만약 아직 없다면, 실력과 실행력, 그리고 좋은 스승을 지금부터라도 찾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이 아티클이 그 첫 번째 스승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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