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P 프로그램 (1): 건강한 나 만들기

ELP 프로그램 (1): 건강한 나 만들기

작성자 레몬자몽

어느 비장애형제자매의 이야기

ELP 프로그램 (1): 건강한 나 만들기

레몬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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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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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은, 중학생 이상의 비장애형제자매가 읽으면 가장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를 알아가고 싶은 뉴니커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예요. 여유가 있다면, 노트에 펜으로 직접 적어 보며 오늘 아티클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해요. 출근이나 등교 중이라면,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보아도 좋아요.

앞으로 3주에 걸쳐, 'ELP(Essential Lifestyle Planning)'라는 프로그램을 다루어 보려고 해요. ELP 프로그램은 서울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올해 상반기에 8주간 진행한 성인 비장애형제자매 가족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비장애형제자매로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비장애형제자매라면, 제 발자취를 따라오며 '나'와 '형제', 나아가 '우리 가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면 좋을 거예요.


✅️ ELP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ELP는 'Essential Lifestyle Planning'의 줄임말이에요. 한 줄로 표현하자면, '인생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개인에게 필수적인 루틴과 관계들을 정리해 보는 과정'이지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지만, 제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성인 비장애형제자매에게 특화된 내용으로 구성되었어요. 그래서 '비장애형제자매'와 '장애형제자매', 그리고 그 가족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짜는 과정으로 이루어졌어요.


✅️ ELP 프로그램은 왜 필요한가요?

장애인 구성원이 있는 가족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돕기 위함이에요. 많은 장애인의 가족들은 눈앞에 닥친 하루하루를 '견뎌내느라' 바빠서, 스스로를 돌아보거나 미래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가지고 있지요. 그런 가족들에게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해 볼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ELP 프로그램입니다.


✅️ ELP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오늘은 총 3주에 걸쳐 진행했던 '비장애형제 ELP' 활동 내용을 간략하게 공유해 볼게요. 핵심은 구체적으로 적는 것!

1️⃣ 관계도 그리기

내 관계도 그리기 - 심리적으로 가까울수록 내 이름 가까이에 적기

2️⃣ 강점&선호도 찾기

3️⃣ 평일과 주말 일과 돌아보기 - 나의 하루는?

4️⃣ 소망과 꿈 생각해 보기 🍀

무한능력 질문지 - 이루어지지 않아도 상관없어!

5️⃣ 조망도 그리기

이제까지 쓴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조망도로 그려보자.

조망도 - 건강하고 행복한 나를 위한 한 장의 지침서

3주 간의 비장애형제 ELP를 통해 나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생각보다 우리는 '나 자신'을 잘 모른 채 나이를 먹어요. 남이 "이렇게 할까? 이거 좋아해?" 하면 별 생각 없이 "그래!", "상관없어." 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비장애형제자매라면 더 그렇지요. 가족 중에 나보다 더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어릴 때부터 평생 함께하기 때문에, '나'를 돌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몰라요. 그래서 비장애형제자매인 우리는 더 '우리 자신'에 집중해야 해요. 어릴 때 못했다면 성인이 되어서라도요. 이 프로그램에서 '장애형제 ELP'보다 '비장애형제 ELP'를 먼저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를 잘 알아야 훨씬 더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어요.

다음 주에는 '장애형제 ELP'를 주제로 찾아올게요.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아티클 작성에 대한 허가를 받고 작성하는 글입니다. 활동지는 일부 핵심 내용만 공유했으며, 모든 이미지는 canva를 통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