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는 일빌런을 싫어합니다.

작성자 르코

일잘러는 일빌런을 싫어합니다.

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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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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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화의 고수입니다.
일잘러는 듣는 중에 다음 할 말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너뜨리는 대화가 아니라 쌓아가는 느낌의 들도록 합니다. 현상/취향/성향/관점/신념의 층위를 구분하며 자신의 주장에 오류가 있을 때 지체없이 인정합니다. 자신을 속이지 않습니다. 그래야 상대도 안 속이기 때문입니다. 형이하학적 사실에서 형이상학적 추론까지 자유자재입니다. 절대 추측하지 않고 물어서 확인합니다.

2. 결정을 최대화합니다.
우리는 하루 중 43%의 습관 행동을 하고 나머지는 목적 행동을 합니다. 하루중 57%는 결정을 내리는 셈. 결정의 횟수가 증가하면 결과 피드백이 뇌에 쌓여 다음 추론/판단의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정확도가 올라가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지죠. 일잘러는 결정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남이 내린 결정은 내 결과값이 아니니 자신의 결정을 최대화합니다.

3. 피드백을 받고 싶어집니다.
선 격려, 후 의견 제시하며 의견을 낼 때는 이유와 배경을 반드시 설명합니다. “네게 알려줄게”가 아니라 “함께 찾아보자”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개선할 것은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요구하며 동료가 피드백을 요청하면 리드타임이 짧습니다. 결과를 평가하기 보다 변수를 줄이는 체계를 도모하기 위해 프로세스 피드백을 주로 합니다.

4. 기획은 논리, 문제해결은 창의적입니다.
활을 쏘고 과녁을 그리는 감잘러 기획자의 머릿속에 "느낌적 느낌"으로 자리잡은 무언가를 팀원이 이해할리 만무합니다. 그 결과, 다같이 장님 코끼리 만지듯 만들어나간 제품은 결국 코가 긴 돼지가 되고 맙니다. 기획은 create는 맞지만 creative는 아닌 셈. 오늘날 혼자 만들수 있는 결과물은 없습니다. 일잘러는 탄탄한 논리 근거로 동료와 합의를 쌓아 0 to 1로 나아가며 이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를 기존에 없던 창의적인 인과를 찾아서 해결합니다.

5. 양을 말도 안되게 쳐봤습니다.
중요한 일을 먼저 쳐내는 우선순위 셋팅에 능하고 업무와 동시에 빠르게 문서화를 합니다. 아는 건 본인 선에서 일단 신속히 결정하고 모르는 건 지체없이 물어보며 자의반 타의반 몰입의 상태로 일합니다. 일의 양을 “말도 안되게” 쳐내본 사람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일이 쉬워집니다. 일맷집 그다음 일잘러입니다.

6. MECE사고를 합니다.
모르는 게 뭔지 압니다.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는 상호 배타적이지만 전체를 포괄한다는 뜻. 문제를 쪼개고 범주화에 능합니다. 그 과정에서 비어있는 구석을 발견합니다. 뭘 모르는지 안다는 것은 목표가 있다는 것이고 이를위해 필요한 재료 중 내가 아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했다는 것이며 모르는 것을 알려줄 사람을 찾을수 있게 합니다.

7. 가짜노동을 하지 않습니다.
over engineering을 경계합니다. 니즈는 제한적이고 인구는 줄어드는데 경제 성장은 멈출수 없으니 회사도 불필요한 업무도 넘쳐납니다. 일잘러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안해도 되는데 하고 있는 불필요한 것을 다 걷어내고, 잘하는 것만, 제한된 시간에 몰입합니다.

8. 질문의 수준이 높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알아야 하는 것도 모르는 것도 모르는 상태로 목표와 문제정의 없이 만능의 답을 찾습니다. “이렇게 할까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알아야 하는 건 알고 모르는 건 뭔지 모르는 상태로 답이 아니라 의견을 구해서 결정에 참고합니다. 질문이 갖춰야할 최소한의 수준. 일잘러는 이렇게 묻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 하나요?”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목표가 명확합니다. 사고실험하듯 구체적 상황을 설정해서 빠져나갈 구석을 없앤 뒤 필요한 정보나 지혜를 훔쳐갑니다.

9. 필요한 정보를 섭취합니다.
일빌런은 목표없이 정보만 폭식하느라 아는 게 많지만 나열된 상태입니다. 그 결과 정리가 안돼 시작을 못합니다. 일잘러는 목표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섭취합니다. 아는 게 우선순위에 따라 인덱싱되어 있어 필요할 때 쏙쏙 뽑아쓰니 빠르고 정확합니다.

10. 문제는 디폴트입니다.
문제는 언제나 터집니다. 일잘러는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디폴트”상태에 놓입니다. 가치판단을 제거하고 현상을 빠르게 인식하여 문제 해결에 필요한 소스를 최대화합니다. 이 로직이 고도화될수록 어떤 문제를 만나도 해결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