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사업가 괜히 설레게 하는 5대 공수표
작성자 르코
초짜 사업가 괜히 설레게 하는 5대 공수표
15년 간 한 사람이 평생 소화할 수 있는 회사의 형태는 대충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약 스무가지의 알바부터 에이전시, 스타트업,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 1인 기업, 직장인을 거쳐 현재 크리에이터로 살고 있습니다. 첫 사회 생활을 28살에 창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열정많은데 물정모르는” 초짜 대표는 정글의 고인물들이 부려먹기 딱 좋은 먹잇감입니다. 그래서 그 시절 가장 많이 번 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공수표.
뒤 늦게 깨달았죠. ‘아. 뭐 하나 가진 자가 뭐 하나 가지지 못한 자의 간절함을 레버리지해서 유무형의 이득을 취하는 거구나.’ 공수표에 괜히 마음 선덕선덕해지지 마시라고 15년 간 받은 5대 공수표 무료 나눔합니다.
1.고객사
“(견적 후려치며) 다음에도 같이 할 게 많겠어요.”
이 공수표들 다 받았으면 저 건물주 됐습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견적서에 포함시키지 마세요. 다음에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일은 대개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일어나더라도 그때도 이전과 같은 비용을 받고 해야합니다. 고객사의 결제라인을 통과한 순간 당신의 가치는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2.투자자
“제가 투자해 드릴 수도 있어요.”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VC보다는 선배 사업가, 초기투자자, 자산 좀 있는 직장인들이 날리는 공수표입니다. 그때는 이렇게 들으면 마음이 편합니다. “나 돈 좀 있고 보는 눈 없어요.” 초기 사업계획은 거의 형편없기 때문에(내 사업계획이 형편없다는 것도 함께 깨달으면 좋아요. 사업은 계획하는 게 아니라 증명하는 것입니다.) 귀여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하세요. 검증 프로세스 다 거친 VC투자도 계약 직전에 엎어집니다. 그러니 통장에 숫자 찍히기 전엔 투자 받은 게 아닙니다.
3.타사 대표
“다음에 같이 협업 한번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