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아의 베이킹: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먹어야 하는 빵이 있다고?🎄
작성자 라이아
라이아의 베이킹
라이아의 베이킹: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먹어야 하는 빵이 있다고?🎄
🤔 슈톨렌(stollen)이란?
독일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과일 케이크로, 말린 과일과 설탕에 절인 과일 껍질, 아몬드 등을 넣고 구운 빵에 버터를 바른 뒤 슈거파우더를 뿌려 만든 빵입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매주 일요일에 가족들과 슈톨렌 한 조각씩을 나눠 먹는 풍습이 있어요.
🍞 슈톨렌의 어원 및 탄생
슈톨렌의 어원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으나 일반적으로 '말뚝'이라는 뜻의 고대 독일어 '슈톨로(Stollo)'에서 파생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모양은 과거 수도사들이 걸쳤던 망토 위에 눈이 쌓인 풍경 또는 강보에 쌓인 아기 예수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슈톨렌은 1392년 처음으로 기록됐는데, 가톨릭의 금식 규칙이 철저히 지켜지던 당시에는 물과 귀리, 현지에서 생산되던 평지 씨유(식물성 기름)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다 15세기 중반 이후 전 유럽에서 금식법에 대한 관면(교회법 준수 의무를 면제해주는 일)이 이뤄지고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금식 규율이 완화되면서 점차 달고 기름진 간식으로 변모하게 되었죠.
🎀슈톨렌 축제
독일에서 슈톨렌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 드레스덴에서는 1994년 이래 매년 '슈톨렌 축제(Dresdner Stollenfest)'가 열리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무게가 수 톤에 달하는 거대한 슈톨렌을 구운 뒤 즉석에서 잘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위 사진에 트럭에 실린 하얀 덩어리가 바로 거대한 슈톨렌입니다!
🧑🍳 슈톨렌 만드는 방법
대표적인 드레스덴 슈톨렌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건포도 등의 건과일과 설탕에 절인 레몬 껍질을 럼주에 절여 준비해 둡니다. 이스트, 우유, 밀가루를 섞어 기본 반죽을 만든 뒤, 밀가루, 설탕, 계피, 카르다몸, 넛맥, 녹인 버터, 달걀을 넣어 만든 반죽과 다시 혼합하고 아몬드, 럼에 절여둔 과일을 넣습니다. 완성된 반죽을 길고 둥근 모양으로 빚어 오븐에서 구워내어요. 오븐에서 꺼낸 슈톨렌의 표면에 녹인 버터를 듬뿍 바르고 완전히 식으면 표면에 슈거파우더를 넉넉히 뿌립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슈톨렌 레시피가 존재해요.
😋 슈톨렌 먹는 방법
슈톨렌은 만든 후 바로 먹는 것보다 숙성해서 먹어야 더 맛있어지므로,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몇 주 앞두고 슈톨렌을 만드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는 빵 속에 함유된 절인 과일과 버터의 풍미가 시간이 지날수록 깊숙이 배어드는 데다 럼에 절인 과일이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데 따른 것이에요. 냉장 보관을 했을 경우에는 냉장고에서 꺼내 30분간 실온에 두었다 먹으면 되며, 먹을 때는 1cm 정도의 두께로 얇게 썰어 먹습니다. 한가운데 부분을 먼저 얇게 조각 내어 먹고, 분리된 두 덩이를 밀착시켜 보관해야 절단면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슈톨렌 맛: 다양한 슈톨렌을 먹어보고 공통적으로 느낀 바로는, 슈톨렌은 다소 묵직한 파운드 케이크 느낌이에요. 사각거리는 식감이 매력적이며, 겉면에 묻은 슈가파우더가 적당히 달달하고 내부에 건과일이 함께 씹혀서 상큼하기도 해요. 숙성할 수록 맛이 달라지니 크리스마스 전까지 매일 먹어보며 맛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사진 출처: https://www.bakingmad.com/recipes/classic-stollen
글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073405&cid=42717&categoryId=42718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715082&cid=43667&categoryId=43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