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연극 <세 여자, 세 남자> 후기, 모파상 작품의 새로운 해석

03. 연극 <세 여자, 세 남자> 후기, 모파상 작품의 새로운 해석

작성자 라이아

이로울까나

03. 연극 <세 여자, 세 남자> 후기, 모파상 작품의 새로운 해석

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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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a_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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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이아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관람한 연극 후기를 전하러 왔어요.

홍대에 위치한 소극장 산울림에서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극단 산울림이 이번에 선보인 연극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소설가인 '기 드 모파상'의 소설을 재해석한 신작이에요. 기 드 모파상은 인간의 삶과 본질을 예리하게 묘사한 작가입니다.

​1인극 형식의 옴니버스 연극이며, 세 여자가 공연하는 회차와 세 남자가 공연하는 회차가 나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세 남자가 공연하는 날이었어요. (박동욱, 이강우, 임승범 출연)

극장에 입장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렸어요. 독특한 구조물과 다양한 소품을 보니 어떤 공연이 펼쳐질지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공연은 1인극 형식이지만, 한 배우가 연기하는 동안 다른 배우들이 같이 행동하며 무대를 꾸며줬어요. 그래서 허전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무대의 구조물을 가구처럼 활용하거나 공간을 구분 짓는 용도로 쓰는 연출이 정말 좋았어요. 공연 시작 전에는 그저 철골 구조물이었지만, 공연 진행에 따라서 다르게 쓰이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분들의 연기력이 뛰어나서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어요. 묘사가 뛰어난 대사들 덕분에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또한,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공연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마치 우리도 작품의 참여자가 된 것 같은 느낌! 이런 게 바로 소극장이 주는 매력이죠.


아쉽게도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는 이미 공연이 종료되었습니다.

소극장 산울림은 이제 8월 23일부터 9월 22일까지 연극 <이방인>을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대표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산울림 예술감독이자 작품의 번역, 각색, 연출을 맡은 ‘임수현’ 연출가는 “카뮈의 사상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독백과 대화, 서술과 연극의 공존을 추구하며, 뫼르소의 시선으로 ‘이방인’의 세계를 무대 위에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세월을 넘어 동시대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는 고전 문학이 가진 힘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어요.

무려 6년 만에 돌아온 연극 <이방인>이니, 놓치지 말고 꼭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소극장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서, 이번 <이방인> 연극도 관람하러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