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연극 <세 여자, 세 남자> 후기, 모파상 작품의 새로운 해석
작성자 라이아
이로울까나
03. 연극 <세 여자, 세 남자> 후기, 모파상 작품의 새로운 해석
안녕하세요! 라이아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관람한 연극 후기를 전하러 왔어요.
홍대에 위치한 소극장 산울림에서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극단 산울림이 이번에 선보인 연극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소설가인 '기 드 모파상'의 소설을 재해석한 신작이에요. 기 드 모파상은 인간의 삶과 본질을 예리하게 묘사한 작가입니다.
1인극 형식의 옴니버스 연극이며, 세 여자가 공연하는 회차와 세 남자가 공연하는 회차가 나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세 남자가 공연하는 날이었어요. (박동욱, 이강우, 임승범 출연)
극장에 입장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렸어요. 독특한 구조물과 다양한 소품을 보니 어떤 공연이 펼쳐질지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공연은 1인극 형식이지만, 한 배우가 연기하는 동안 다른 배우들이 같이 행동하며 무대를 꾸며줬어요. 그래서 허전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무대의 구조물을 가구처럼 활용하거나 공간을 구분 짓는 용도로 쓰는 연출이 정말 좋았어요. 공연 시작 전에는 그저 철골 구조물이었지만, 공연 진행에 따라서 다르게 쓰이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분들의 연기력이 뛰어나서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어요. 묘사가 뛰어난 대사들 덕분에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또한,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공연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마치 우리도 작품의 참여자가 된 것 같은 느낌! 이런 게 바로 소극장이 주는 매력이죠.
아쉽게도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는 이미 공연이 종료되었습니다.
소극장 산울림은 이제 8월 23일부터 9월 22일까지 연극 <이방인>을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대표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산울림 예술감독이자 작품의 번역, 각색, 연출을 맡은 ‘임수현’ 연출가는 “카뮈의 사상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독백과 대화, 서술과 연극의 공존을 추구하며, 뫼르소의 시선으로 ‘이방인’의 세계를 무대 위에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세월을 넘어 동시대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는 고전 문학이 가진 힘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어요.
무려 6년 만에 돌아온 연극 <이방인>이니, 놓치지 말고 꼭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소극장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서, 이번 <이방인> 연극도 관람하러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