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이해 준비 갈 완료
작성자 김제우
시각장애 이해 준비 갈 완료

1️⃣ 그쪽도 '골볼'을 아세요?
며칠 전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골볼 대표팀'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1996년 애틀랜타 패럴림픽 이후로 28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우리 대표팀의 아름다운 여정에 대한 소식이었어요👏
뉴스를 보고 난 뒤 '골볼'이 어떤 스포츠일지 궁금해져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어요.
'골볼'이라는 스포츠는 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 팀 골대에 넣는 운동 경기로, '시각장애' 체육인을 위해 고안된 팀 스포츠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골볼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서 선수들은 장비를 착용해야 했는데요, '시각을 완전히 차단하는 눈가리개'가 경기를 위한 필수 장비에 해당한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답니다.
👩🏻: 모두 다 시각장애인이라 앞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데, 눈가리개를 안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 괜찮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알려드릴게요^^
2️⃣ 왜 그러는 걸까요?
'골볼' 경기에서 경기 장비에 눈가리개가 필수적인 이유는 선수들의 경기가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서 모든 선수가 눈가리개를 착용해야 하는 것이에요.
👩🏻: 눈가리개를 착용하는 게 공정하다는 말은 곧 눈가리개를 벗으면 공정하지 않다는 거죠?
👤: 네 맞아요^^ 눈가리개 없이 경기가 진행되는 건 선수들에게 공정하지 않아요.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서 눈가리개 착용해야 한다는 규칙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있어요. 바로! 경기의 참여하는 선수분들의 시각이 각자 다르다는 점이에요! 나아가서는 시각장애인들의 시각이 각자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와 관련해서 여러분들께 질문을 하나 드려봐요^^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3️⃣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있어요.
많은 분이 생각하는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은 어두컴컴한 세상이에요. 시각장애인은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의 세상은 어둡고 깜깜할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실제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은 검정색으로만 가득 차 있을 거라는 상상과는 거리가 있답니다.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각자의 시각에 따라서 보여지는 다양한 모습이거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검은 세상일 것 같다고요😅 그런데, 이번에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경험해 보는 체험(저시력 체험)을 해보게 되면서,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우리는 시각장애를 떠올릴 때, 전혀 앞을 보지 못하는 전맹의 경우만을 떠올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전맹보다 시력 또는 시각에 부분적인 제한이 있어 어느 정도만 볼 수 있는 시각장애의 경우가 훨씬 많다는 사실!
해서, 제가 했던 체험 중 몇 가지의 이미지를 여러분들께 공유 드려보고자 합니다^^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어떠한지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4️⃣ 안녕하세요! 저는 000 예요!
이처럼 시각장애인은 시각장애로 인해서 비장애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처럼 세상을 선명하게 보기는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보는 것을 통해 정보를 얻는 데 있어 많은 불편함이 뒤따라오는데요,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을 하는 데 다양한 어려움들이 생기게 되어요.
최근에 시각장애인분과 대화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듣게 되었었어요. 그분은 사람들을 기억할 때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누가 누구인지 기억을 한다고 해요. 해서, 인연이 되어 만난 이들을,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누구인지 파악한다고 하세요. 그분이 한번은 이런 적이 있었데요.
🧑🏻: 누가 인사를 하는 소리는 들었는데 목소리를 제대로 듣진 못했어요. 나에게 인사를 한 건지 다른 사람에게 한 건지 모르겠어서 조용히 있었거든요. 근데, 인사를 한 그 사람이 제게 찾아와 왜 인사를 안 받아주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이 작은 일화를 통해 저는, 나(비장애인)에겐 너무나 편하고 익숙한 이러한 일상이 누군가(시각장애인)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분에게 여쭤봤어요.
👤: 피치못할 오해의 상황이 생기게 된 것 같은데, 혹시 그럴 때는 어떻게 해보는게 좋을까요?
🧑🏻: 인사할 때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인사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나에게 누가 인사를 하는지 알 수 있으니, 이러한 오해가 생기는 일이 줄어들 것 같아요^^
5️⃣ 10월 15일은 흰지팡이의 날.
나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큰 감사가, 또 누군가에는 큰 귀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위의 일화처럼 아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인사에서 조차도요🙏
매년 10월 15일은 '흰지팡이의 날'인데요, '흰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를 이끌어 내자는 취지에서 지정된 날이에요👨🦯👩🦯
해서,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하며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의 하나로 일상생활 속 우리가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을 대할 때의 에티켓 몇 가지를 설명해 드려보고자 해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이 서서히 허물어 가는 데 있어, 이 글을 읽어 주신 분들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함께하길 바라봅니다🫶
*일상 속 시각장애 에티켓 👀
①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인사하기
: 상대방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내가 누구인지 소개해요.
② 안내 및 도움이 필요한지 확인하기
: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 없이 무작정 도울 경우 불쾌하다 느낄 수 있어요.
③ 동행하여 길 안내 시 팔꿈치를 잡게 하여 안내하기
: 팔꿈치를 잡는 것을 통해 어느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시각장애인의 흰지팡이의 역할을 안내자의 팔꿈치가😄)
*OX 퀴즈를 맞춰보세요 🧑🏫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상징이자 시각장애인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 시각장애인은 자신이 원하는 색상의 지팡이를 구매할 수 있을까요^^?
(OX 정답은 직접 검색을 통해서 확인해보세요)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 지역사회개발팀 마성환 사회복지사님
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전임지도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