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현준의 인문건축기행] 건축물에 담긴 ‘건축가의 인간을 향한 마음
작성자 메밀국수호랑이
[리뷰 유현준의 인문건축기행] 건축물에 담긴 ‘건축가의 인간을 향한 마음
[리뷰, 서평]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 3개 대륙을 넘나들며 30개의 건축물을 선별해 상세한 사진과 함께 유현준 교수의 관점으로 건축물을 해체해 준 책. 그 유명한 프랑스의 '빌라 사보아'부터 스위스의 '발스 스파'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 살면서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 체크해 두었던 건축물들이 꽤 이 책에 담겼다. 사진도 다양한 각도에서 많이 찍어서 사진과 설명을 번갈아 보다 보면 보다 생생해진다.
훌륭한 건물들이 엄청 많았을텐데 이 건축물의 선택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졌다. 작가 역시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하고 있으니, 30개를 추리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 건축물에 담긴 것이 마치 1위부터 30위까지의 순위 그런 것은 아니니 오해는 금물! 어찌됐든 이상형 월드컵에서 살아남은 건축물들은 샅샅이 확인해 볼 수 있다.
책이 그간 유현준 교수가 펴낸 책보다는 두께가 더 있는데, 많은 페이지를 사진에 할애했기 때문이니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사진 위주로 먼저 보고 본문을 들여다봐도 좋고, 순차적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여행 갈 곳을 정했다면 그 곳에 가장 가깝게 위치한 건축물을 찾아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건축가들의 디테일에 새삼 놀라고, 벽, 창문, 문, 계단을 가지고 펼치는 상상의 나래가 기술로 구현되어 실제 사이트에 만들어진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그리고 그런 건축가의 실현을 컨펌해주는 건축주의 결단도 대단해 보였다. 건축물을 보며 세상을 읽는 관점과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과 사회 경제 시스템, 그리고 인간의 대한 이해까지 다루고 있으니 건축학은 참 폭넓은 학문이 아닐까 싶다. 다른 대륙의 건축물도 다루는 책이 하나 더 나왔으면 좋겠다.
리뷰 : 메밀국수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