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떤 비밀] 나는 미움을 미뤘습니다. 더 사랑하기 위해서요.

[서평, 리뷰]

올해 목표는 제철을 느끼는 것이었다. 달력도 제철에 나오는 과일과 채소 등을 월별로 그려 넣은 걸 선택해서 때를 맞춰 잘 먹었고 절기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김신지 작가의 '제철 행복'을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2주에 한 번씩 찾아오는 절기를 기념하며 축제처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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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로 시간을 세 보는게 좋아서 절기로 구성되었다는 최진영 작가의 '어떤 비밀'을 선택했는데, 김신지의 '제철 행복'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절기를 언급한 부분만 동일하고 작가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 주를 이룬다. 수려한 문장들은 마음에 담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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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남녀간의 사랑 뿐 아니라 우정, 가족, 이웃 등 다양한 범주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랑이란 무형의 범주 안에서 느끼는 오해와 외로움, 슬픔과 어리석음, 상처와 회복, 그 사이를 이어주는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너무도 다양한 감정의 발현이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된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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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마다 추억하는 사랑이 충만한 최진영 작가가 부럽다. 가끔 사랑이란게 지겨워질 때, 좋은 곳에 조용히 앉아서 묵묵히 깊게 또 읽어보고 싶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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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메밀국수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