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그래서 우리는 어떤 기업을 찾아야 할까?🤔
처음 이 시리즈를 시작했을 때 하나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좋은 기업을 샀는데도 왜 돈을 잃을 수 있을까?
이제는 어느 정도 답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같은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아무리 좋은 사업을 가지고 있어도 시장이 그 좋은 점에 이미 너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면 기대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은 평범해 보이는 기업이라도 앞으로의 변화가 시장의 기대보다 크다면 새로운 투자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주가는 두 개의 숫자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아주 단순화하면 "주가 = EPS × PER" 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기업을 분석하면서 찾아야 하는 변화 역시 두 종류입니다.
첫 번째는 기업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은 이익을 벌게 되는 변화입니다. 새로운 고객이 들어오고, 판매량이 늘고, 가격이 오르고, 제품 믹스가 좋아지고, 마진이 개선되면 EPS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장이 그 이익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되는 변화입니다. 성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ROE·ROIC가 상승하며, 사업 변동성이 낮아지고, 경쟁우위가 강해진다면 시장이 더 높은 PER를 부여할 근거가 생깁니다.
좋은 투자 아이디어는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장률만 보면 부족한 이유
이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이라면 매출이 20%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들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질문이 달라집니다.
그 성장을 위해 얼마를 재투자해야 할까요?
그 투자로 얼마의 수익을 얻을까요?
ROIC는 WACC보다 높을까요?
그 높은 ROIC를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투자할 곳이 충분할까요?
기업가치는 단순히 많이 성장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본비용보다 높은 수익률로 계속 재투자할 수 있을 때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같은 성장률의 기업 두 개를 보고도 이제는 성장의 질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낮은 PER도 더 이상 답이 아닙니다 ❌
PER 8배인 기업을 발견했다고 해보겠습니다.
예전에는 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성장률이 낮아서 8배일까?
ROE가 낮아서일까?
업황 변동성이 커서일까?
부채가 많아서일까?
높은 이익이 일시적이라고 시장이 생각해서일까?
그리고 진짜 중요한 질문은 그다음입니다.
그 할인 요인이 앞으로 없어질까?
낮은 PER 자체는 투자포인트가 아닙니다. 낮은 PER를 만들어낸 원인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데 시장이 아직 그것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을 때 비로소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찾고 싶은 기업의 모습 🔍
시장 기대보다 실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성장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예상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그 과정에서 ROE와 ROIC, 마진, 현금창출력 같은 성장의 질까지 좋아집니다.
그러면 단순한 EPS 상승을 넘어 시장이 기업을 평가하는 멀티플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이미 현재 주가에 모두 반영되어 있다면 기대수익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내가 발견한 변화와 시장이 이미 기대하고 있는 변화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가?” 입니다.
이 질문에서 기업분석과 투자가 만납니다.
밸류에이션은 마지막에 숫자를 붙이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밸류에이션을 목표주가를 계산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DCF를 하고, PER를 적용하고, 목표주가를 만드는 것.
하지만 한 바퀴를 돌아보니 조금 다릅니다.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기업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에 가깝습니다.
미래에 얼마나 벌 것인가.
그 성장을 위해 얼마의 자본이 필요한가.
그 돈을 얼마나 높은 수익률로 굴릴 수 있는가.
그 성장은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는가.
그 미래는 얼마나 위험한가.
그리고 시장은 지금 그것에 얼마를 지불하고 있는가.
FCFF, FCFE, DCF, PER, PBR, EV/EBITDA는 결국 이 질문들을 숫자로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법들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가격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잘못 매겨진 기업을 찾아보겠습니다
여기까지가 「기업의 가치평가 틀 갖추기」의 끝입니다.
앞으로는 실제 기업의 매출과 비용을 추정하고, ROIC와 성장의 질을 확인하고,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실적과 제가 추정한 실적의 차이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묻겠습니다.
“이 기업의 현재 가격은 앞으로 벌어들일 돈에 비해 비싼가, 싼가?”
기업의 가격표를 읽는 방법을 배웠으니,
이제부터는 같이 가격이 잘못 붙은 기업을 찾아보죠.
현재 일진전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 글에서는 이 기업에 대해 적정 가격을 붙여보려 합니다. 아래 사진은 요즘 작업중인 현황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Final] 그래서 우리는 어떤 기업을 찾아야 할까?🤔](https://d2phebdq64jyfk.cloudfront.net/media/article/caef03faf0c64ef98b2cd03e32d1cce2.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