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탄] 순이익 1,000억이라도 1,000억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탄] 순이익 1,000억이라도 1,000억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준
@kangjun902
읽음 15

어떤 기업이 올해 순이익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해보겠습니다. 숫자만 보면 돈을 아주 많이 번 기업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같은 해 공장 증설에 700억 원을 쓰고, 재고를 확보하는 데 또 많은 현금이 들어갔다면 어떨까요? 회계상으로는 1,000억 원을 벌었지만 투자자에게 자유롭게 나눠줄 수 있는 돈은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밸류에이션에서는 이익과 현금흐름을 구분합니다.


Free Cash Flow 무엇일까요? 💵

기업은 벌어들인 돈을 전부 주주에게 나눠줄 수 없습니다. 기계를 교체해야 하고, 공장을 늘려야 하고, 재고를 확보해야 하며, 고객에게 아직 받지 못한 돈도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필요한 돈을 쓰고도 얼마가 남는가

입니다.

이것을 Free Cash Flow, 잉여현금흐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돈이 누구에게 귀속되느냐에 따라 FCFF와 FCFE로 나뉩니다.


FCFF 회사 전체의 돈입니다 🏭

대표적인 식은

FCFF = EBIT(1-T) + D&A - CapEx - ΔNWC

입니다.

처음 보면 복잡하지만 각각의 항목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EBIT, 즉 영업이익에서 시작합니다. FCFF는 주주와 채권자 모두에게 귀속되는 현금흐름이기 때문에 이미 이자를 차감한 순이익에서 시작하면 범위가 너무 좁아집니다.

영업이익에서 세금을 반영한 값을 NOPAT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감가상각비를 다시 더합니다. 감가상각은 회계상 비용이지만 해당 연도에 현금이 실제로 빠져나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CapEx는 실제 설비를 사거나 공장을 짓는 데 현금이 나간 것이므로 빼야 합니다.

운전자본 증가도 빼줍니다. 재고가 늘었다는 것은 현금을 사용해 물건을 쌓아놓았다는 뜻이고, 매출채권이 늘었다는 것은 매출은 잡혔지만 아직 현금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은 1,000억 원이지만 실제 기업 전체 투자자에게 자유롭게 귀속될 수 있는 현금은 500억 원인 셈입니다.


FCFE 주주에게 남는 돈입니다 🙋‍♂️

FCFE는 주주 관점입니다.

대표적인 형태는

FCFE = 순이익 + D&A - CapEx - ΔNWC + 순차입

입니다.

여기서는 이미 이자비용을 반영한 순이익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부채를 새로 빌리면 주주가 자기 돈으로 부담해야 할 투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순차입을 더합니다.

반대로 부채를 갚으면 현금이 나가므로 주주 몫이 줄어듭니다.

결국 FCFF는 자본조달 방식 이전의 기업 전체 현금흐름, FCFE는 이자와 차입까지 반영한 주주에게 남은 현금흐름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제조기업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

수주가 늘고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제조기업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매출이 늘었다고 해서 현금흐름도 똑같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을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기계를 추가하고, 재고를 더 쌓고, 고객에게 받을 매출채권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EBIT은 빠르게 증가하는데 FCFF는 생각보다 많이 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실적 성장과 현금흐름 성장이 항상 같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CapEx가 큰 기업이 나쁜 기업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돈을 왜 쓰느냐입니다.

700억 원을 재투자해 앞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한다면 충분히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도 추가 수익을 거의 만들지 못한다면 기업가치는 오히려 훼손될 수 있습니다.

즉 질문은 얼마나 투자했는가?” 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투자한 돈으로 얼마나 벌어들이는가?” 까지 가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질문에서 다음 핵심 개념인 ROIC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을 실제 기업가치 계산으로 한번 연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5탄] 기업의 적정주가는 실제로 어떻게 계산할까?

FCFF·FCFE의 정의와 계산 구조, 제조기업에서 CapEx와 운전자본이 실적과 현금흐름을 갈라놓을 수 있다는 설명은 원본 4단계에 기반합니다.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