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 돌파. 들어가도 되나?🚶

코스피 2700선 돌파. 들어가도 되나?🚶

작성자 강준

한국경제 경제에디터 The Brief

코스피 2700선 돌파. 들어가도 되나?🚶

강준
강준
@kangjun902
읽음 684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안녕하세요, 강준입니다.

28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장중 2% 가까이 오르며 2700선 돌파를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것이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 되죠.

하지만 주목해야 될 부분은 단순히 수치가 올라 상승세가 왔다라고 판단하기 보단, 이번 상승의 배경을 세밀하게 따져, 지금이 정말로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 시점인지, 아니면 일시적 기대감에 따른 반등인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이를 주제로 다뤄보겠습니다.​


2700선 돌파. 기대감인가 전환점인가 📈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습니다. 미국장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3~4%씩 오른 가운데, 한국장에서도 삼성전자(+3%), SK하이닉스(+2%)가 오름세를 견인했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추이(출처: 알파스퀘어)

특히 엔비디아의 상승은 사우디·UAE와의 AI 칩 대규모 계약,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참여라는 실적 기반 뉴스가 중심이었습니다.

즉, 엔비디아의 상승은 기대감이 아니라 주가를 떠받칠 수 있는 재료가 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흐름이 코스피의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는 반도체주로 이어졌다는 건, 기술적으로도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

이번 상승의 또 다른 특징은 수급 구조입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보시면 개인은 484만 6818주를 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죠. 특히 외국인의 매수는 최근 몇일 간의 매도 기조를 뒤집은 의미 있는 움직임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매수는 환율, 미국 증시 분위기, 글로벌 유동성 흐름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그리고 기관의 매수는 그 자체로 한국 시장에 대한 위험 인식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죠. 다시말해, 최근 몇일 간의 매도 움직임을 보였지만 다시 매수세가 들어왔다는 것은 한국 주식에 대한 위험인식이 일정부분 회복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왜 지금 들어오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AI 기대감 때문일 수도 있고, 미국 소비지표 개선 등 거시적 지표 때문일 수 있죠. 아직은 구조적 턴이라 판단하기 이르지만, 수급 전환의 시작점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상승은 추세의 시작일까?​ 🤔

시장의 분위기만 봤을때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승을 구조적 반등이라고 단정짓기엔 몇 가지 미심쩍은 지점이 있습니다.

먼저, 이번 반등이 특정 섹터(반도체)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다른 섹터의 반등 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는 전체 시장의 체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죠.

​다음으로, 코스피의 반등은 결국 미국장의 호조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 반도체주가 오르지 않았다면, 이번 같은 흐름은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즉, 이번 상승은 외생적 요인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고유의 성장 신호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볼 수 있죠.

​마지막으로, 소비와 고용 등 실물경제 지표는 여전히 회복세라 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내수는 구조적으로 위축되고 있고, 연체율 상승 등 금융시장 내 불안 요소도 남아있습니다. 즉, 실물경제와 주가 사이의 괴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주목할 포인트 👀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 움직여야 할까요?​

먼저, 내수 시장의 상황입니다. 한국이 아무리 수출 중심의 경제 국가라고는 하더라도, 코스피 전체가 지속해서 상승 추세를 이어나가려면 내수가 받쳐줘야 합니다. 반도체 등 수출 기업만으로 코스피 전체를 견인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까요.​

다음으로 같은 맥락에서 정책 변화 및 금리 기조입니다. 만약 정책 방향이 현재의 내수 시장 부진을 극복해나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이것이 효과를 발휘해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금리 정책이 아닌, 보다 더 높은 성장을 위한 금리 정책이 펼쳐진다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상승 흐름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의 강세, 외국인 수급 회복, 그리고 미국발 기대감이 맞물리며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국내 내수 회복의 불확실성,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의 침체, 구조적 전환 여부에 대한 의구심도 함께 존재하죠.​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 상승이 구조적 전환의 시작인지, 아니면 반도체 중심의 일시적 기대감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 상승이 단기 기대감에 그친다면 조정도 배제할 수 없겠지만, 이후 수급 실적이 실제로 회복 흐름을 이어간다면, 코스피의 상승 랠리는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 경제]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