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클린 아일랜드>가 말해주는 이야기: 죄와 사람
작성자 쟈트
콘텐츠가 말해주는 이야기
<4: 클린 아일랜드>가 말해주는 이야기: 죄와 사람
안녕하세요! 쟈트입니다 'ㅂ'
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담은 영화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하는데요!
저는 넷플릭스에 올라오기 전, 영화관에 가서! 직접 봤던 영화거든요ㅎㅎ (엽서가 참 예뻤어요)
이 콘텐츠는 장면과 분위기, 대사가 매우 중요한 영화였던 것 같아서
미리 보신 분들께 같이 또 한 번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작품은 아이유를 주연으로 세운 <페르소나>라는 넷플릭스 시리즈의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페르소나>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영화의 분위기를 유추하실 수 있으실텐데
페르소나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생각보다 역한 부분들도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이유의 <페르소나>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조금씩 느낄 수 있었는데요!
설리의 <페르소나>에서도 으윽…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ㅎㅎ
하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서 꼭 필요한 장면이었기에
최대한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서론이 길었네요 하핫
▼▼▼ 시작해볼게요~!
<4: 클린 아일랜드>의 줄거리
‘4’라는 여자 아이가 ‘클린 아일랜드’로 가기 위해 입국심사를 거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에요
(네찌라고 하는데 편의상 4라고 하겠습니다)
4는 자신의 엄마인지 확실치 않은 한 여성에게 받은 이름인데
여성과 함께 타고 있던 차가 사고가 나게 되고 혼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부모없이 살아온 자신의 결핍을
‘내 친엄마가 아닐거야!’하며 이 차사고를 핑계삼아 회피하려는 모습으로도 보였어요.
4는 돼지 도축 일을 하며 성장하게 되는데
어느 날 한 마리의 돼지를 도축하다가 목에 4라는 번호가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4는 죽은 돼지와 친구가 되어 같이 시간을 보내는데요.
이러한 부분에서 여러 장면을 통해 사람을 돼지를 빗대어 표현하게 됩니다.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들려주며
'특별한 돼지는 사람 소리와 같다'라는 대사도 있었어요.
그러다 클린 아일랜드의 전단지를 보고
돼지와 함께 깨끗해지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클린 아일랜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를 고하는
특이한 입국심사를 거치게 되는데요.
돼지만 입국하게 됩니다.
하지만 클린 아일랜드는 깨끗한 곳일 거라는 4의 기대와 상이하게
돼지의 한 고기부위로 포장되어 팔리는 장면으로 끝이 나게 되죠.
<4: 클린 아일랜드>가 말해주는 이야기: 죄와 사람
영화의 주제는 ‘죄’입니다.
스스로 “하나님은 죄를 짓지 않는 사람과 짓는 사람 중에 누구를 더 사랑하실까?”라는 질문에
“죄를 짓는 사람” 이라고 대답하며
그 이유로 “죄를 지어야 하나님을 찾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영화 내에서 4가 저질렀던 죄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아껴주었던 돼지가 4, 즉 본인의 모습이 되어 4를 죽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겉으로는 살인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페르소나> 시리즈 특성 상 영화 스토리와
무관하게 사람과 관련한 메시지를 던지더라구요. (해서 사람마다 해석이 다 다른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 과거의 자신의 기억이
결국 자신을 삼켜버렸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돼지 도축을 했던 4에게,
돼지 자체가 세상과 타협하는 하나의 핑곗거리였던 거죠.
그래서 자신과 비슷해보이는 한 돼지를 그토록 소중하게 두었던 것 같습니다.
후에 '마음은 무엇일까?'하며 사람이 된 돼지가 죽은 4를 끌어안고 우는데요.
감정에 대해 물었다는 느낌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어쩔 줄 모르는 4의 생각들에 대해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 돼지를 사람과 같이 비유를 했다보니
돼지에 투영시키는 느낌이 더욱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4는 죽긴 했으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 결말인 포장된 돼지 고기를 보고
처음에는 굉장히 의아했던 것 같아요.
영화가 끝난 후 찬찬히 생각을 해보니
돼지가 사람인 4를 죽이면서까지 (죄를 저지르면서까지) 입국심사를 통과했는데
포장된 것만 보면 사실 깨끗하잖아요. 그 전의 일들을 전혀 알 수가 없고.
실제로 고기를 구매하실 때 이 돼지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이 돼요.
돼지의 그러한 모습 자체가 다른 사람이 겉으로 봤을 때는
'별거 아닐 수 있다', '오히려 깨끗해 보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뭐 별거라고'라는 대사도 기억이 나네요.
돼지는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알고 있을까요?
▼▼▼
저렇게 해석한다면 사람으로 태어나
이렇게 고생하면서 사는게 참 허무하기도 하고 쓸쓸한데요.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담은 작품인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한 것으로 보아
다들 비슷하게 느끼신 것 같아요.
사람들의 시선을 쫓아 부단히 애를 쓰지만
사람들은 그러한 나를 이렇게 밖에 보지 않는다는...
참 애처로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