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은 사실 미디어 회사?

✅ 레드불이 세계 1위 에너지 드링크 회사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사실 레드불은 대단한 규모의 미디어 회사이기도 합니다. 경비행기가 터널을 뚫고 날아간다든가, 성층권에서 떨어지는 스카이 다이빙 같은 영상을 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잘 생각해보시면 그 영상들 곳곳에는 레드불의 로고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 초창기 '에너지 드링크'라는 생소한 음료를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에 주력했던 레드불은 '에너지 드링크'가 어울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하기 시작했는데요. 스포츠, F1 레이싱, 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한 지원은 곧 '역동', '도전', '익스트림'이라는 레드불의 이미지 구축으로 이어졌습니다.

✅ 수많은 도전과 성공의 순간이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영상 콘텐츠만큼 좋은 수단이 없었는데요. 결국 2007년 레드불 미디어 하우스가 설립되기에 이릅니다. 마케팅 업무를 했던 창업자 '디트리히 마테시츠'는 "레드불은 원래 미디어 회사인데 어쩌다 보니 에너지 드링크를 팔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었죠.

✅ 레드불 미디어 하우스에게 T1 다큐멘터리는 매력적인 도전이 아니었을까요? 2022년 롤드컵부터 2023년 롤드컵까지의 모든 여정을 기록하고, 약 9개월에 가까운 편집, 후반 작업, 추가 인터뷰 촬영 등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T1에게도 레드불에게도 더 나아가 e스포츠 산업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드불, e스포츠 그리고 T1

✅ 사실 레드불은 e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형태로 e스포츠 씬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대회 중계를 보다보면 레드불 냉장고를 본 적이 많으실텐데요. 단순 음료 후원 뿐 아니라 격투 게임, 스타크래프트 2, 모바일 게임으로 직접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고, 유명 게임단을 후원하기도 합니다.

✅ 특히, 지난 2020년부터 맺은 T1과의 인연은 해가 거듭될수록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으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레드불 비트 더 프로'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T1 선수들이 맞붙는 이벤트를 열었고, 지난 2023년에는 T1이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레드불 리그 오브 잇츠 오운'이라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 레드불 리그 오브 잇츠 오운은 T1이 유럽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섯 개 게임단과 연속으로 단판 승부를 벌인다는 규칙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T1은 한 번 사용한 챔피언은 다시 사용하지 못한다는 독특한 규칙과 함께 5번의 대결을 펼쳐, 4승 1패(1패는 G2 Esports에게 당한 것, G2와의 마지막 경기는 핸디캡이 없었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레드불과 T1의 컬래버레이션은 2024년에 만개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8월 29일에는 레드불 T1 히어로 캔이 출시되었고, 9월 4일에는 지난 2년 동안 레드불 미디어 하우스가 제작해온 장편 다큐멘터리 '함께 날아오르다'가 개봉했으니까요. 오는 9월과 11월에도 레드불과 함께 하는 이벤트가 홍콩, 파리에서 진행된다는데요. 이번엔 또 어떤 기발한 이벤트가 열릴지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