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파키스탄 철권, EWC 정조준
작성자 이스포츠크리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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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파키스탄 철권, EWC 정조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철권> e스포츠의 최강국은 현재 파키스탄입니다.
우리나라의 '무릎', '울산', 'JDCR'이나 일본의 '노비', '더블', '치쿠린' 같은 선수들이 익숙하시겠지만, 파키스탄은 현재 철권 시리즈의 신흥 강국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아슬란 애쉬'라는 선수가 현재 철권 e스포츠계의 GOAT로 평가 받고 있고, 이 외에도 '아티프', '말릭' 등 강력한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파키스탄의 철권은 많은 매체들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대표적으로 '무릎' 배재민은 파키스탄으로 날아가 두 번의 폐관수련을 했고, 유튜버 김성회의 지식백과는 무릎 인터뷰와 함께 파키스탄 철권씬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었죠.
온라인 대전이 어려운 인프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face to face로 대결이 이루어지고, 이는 실제 대회들이 진행되는 환경과 똑같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버튼이나 레버 페이크, 심리전 등 다양한 변수가 경기 결과에 작용하는데, 파키스탄 선수들은 늘 이런 환경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주로 온라인 대전을 하기 때문에 연습의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파키스탄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오프라인 연습을 통해 이루어지는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고, 한국과 일본 선수들과 달리 온라인에 경기 영상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전력 또한 베일에 싸여있다.
최근까지도 파키스탄 철권에 대한 분석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 블로거(주난의 문화 기록실)는 '파기크탄 플레이어들은 클러치 상황, 소위 딸피 싸움에 유독 강하고, 과감한 이지선다가 강점'이라며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운이 작용하는데 한국 선수들은 운이 작용하는 상황 자체를 피하고 싶어하지만 파키스탄 선수들은 그들의 종교처럼 마지막을 신의 선택처럼 여기는 것만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22일 열린 EVO 2024의 철권 8 결승전은 아슬란 애쉬 vs 아티프, 파키스탄 두 선수의 대결이었는데요. 아슬란 애쉬가 EVO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하며 GOAT 임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작년에 사우디에서 열린 Gamers8에서도 파키스탄 팀이 철권 7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파키스탄 철권 선수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Esports World Cup(EWC)을 정조준합니다. 오는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철권 8 종목에는 그 동안 열린 철권 8 대회의 상위권 입상자 28명과 4명의 현장 예선 통과자까지 총 32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총 상금은 백만 달러, 우승자에게는 30만 달러가 주어집니다.
현재 파키스탄 국적의 선수는 아슬란 애쉬, 파진(Farzeen), 아티프, 비랄(Bilal), 더존(THE JON)까지 총 5명인 상황인데요. 이에 맞서 한국의 로하이, 샤넬, 망자, 무릎, 울산, 전띵 등, 일본의 치쿠린, 노비, 케이스케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므로 이번 대회 역시 '파키스탄을 이겨라' 느낌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주최 측인 EWC 역시 파키스탄 선수들의 출전을 고대하고 있는데요. EWC의 Ralf Reichert CEO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파키스탄 선수들을 특별히 샤라웃(Shout out, 공개적으로 존경이나 감사함을 담아 누군가를 언급함) 하기도 했습니다.
아슬란 애쉬는 EWC를 앞두고 철권의 GOAT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지만 더 놀라운 것은 파키스탄이 철권의 강대국으로 부상한 일이다.
아슬란 애쉬는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의학 진로를 포기했고, 그의 친구들은 아슬란 애쉬의 국제 대회 참가를 돕기 위해 돈을 모아주었다. EVO 2019 당시의 일.
아슬란 애쉬는 파키스탄에서 철권 부트캠프를 개최해 다른 선수들의 연습을 도와 전체적인 실력 향상에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EVO 2024를 재패한 파키스탄 덕분에 EWC 철권 8은 최상의 흥행 카드를 손에 쥐었네요. 점점 더 강력해지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파키스탄 철권의 강력함이 EWC에서도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