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야! 이번 주도 행복한 시간 보냈을까~? 유독 날씨가 좋았던 한주여서 친구의 일상도 좋은 일 가득했길 바라며 글을 쓰고 있어.  이번 주에 내가 포착한 행복의 순간들을 공유할게. 아직 행복의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면 남아있는 주말 동안 충분히 느끼고, 즐겨 보자고!

이번 주엔 지난주에 이어서 본격적인 문서 정리를 했어.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 자료를 옮기다 보니깐 여전히 어려움이 많더라.. 오늘은 이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담아보려고 해. 

문서를 정리하게 된 계기는

기능은 점점 많아지고 있었는데, 그걸 어디에 정리해야 할지 점점 애매해졌어. 화면설계서에는 흐름이 정리돼 있었지만 예외 케이스나 정책이 빠져 있었고, 기능정의서엔 정책은 있는데 흐름이 없었어. 둘 다 보완이 필요했는데 기준 없이 계속 덧대기만 하고 있었던 거지. 그러다 어느 날, 버튼 하나의 처리 방식을 찾으려고 두 문서를 넘나들며 고민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이거 최종 협의된 내용이 뭐였지?” 그 질문이 문서 작업의 시작이었지.

화면 설계서부터 먼저 손봤어

정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한 건 화면설계서였어. 사용자의 흐름을 먼저 그려봐야 기능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 기능정의서보다 이 문서를 먼저 본 이유는 간단했어. 사용자의 입장에서 앱을 바라보고 싶었거든. 화면마다 어떤 동작이 필요한지 하나씩 다시 정의하면서, 기획자이자 사용자로서의 감각이 조금씩 정돈되는 게 느껴졌어. 흐름이 이어지고, UI가 간결해지더라고. 불필요한 걸 지우는 작업이 많았는데, 그게 오히려 더 본질적인 결정들이었던 것 같아.

UI 항목을 정의하다 보니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건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흐름이라는 걸 다시금 실감했어. 상황을 어떻게 쉽게 인지할 수 있을지 설계하는 것이랄까? 닉네임 입력 화면을 예로 들어 볼게.

이렇게 하나씩 정리해 보니까, 화면마다 통일된 언어가 생기더라고. 같은 조건이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게 하자는 원칙도 생겼고. 흐름이라는 게 단순한 문구나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의 핵심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 팀은 언어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 그래서 앱 내에 사용되는 언어뿐만 아니라 친구에게 전달되는 모든 언어를 일관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 언어라는 건 지금 당장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 부분은 아닐 수 있지만, 우리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가 되고, 분위기가 된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그것들이 변함없어야 신뢰가 쌓인다고 생각하고. 

관련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말복 친구가 나랑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반말을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거야. 그만큼 우리가 친밀한 사이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쁘더라. 앞으로는 나는 친구들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꾸준하고 단단하게 그 관계를 쌓아가 보자!

승희 친구에게 온 말복 친구의 제보

기능정의서와 화면설계서 사이의 균형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아 (거짓말이야.. 아직도 너무 헷갈려 T^T)

정말.. 위에 말했듯이 여전히 너무너무 헷갈리는데, 일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준을 정리해 봤어.

• 정책 문서는 서비스의 기준과 방향성, 사용자 제약 정의             

• 기능정의서는 각 화면에서 작동하는 조건과 예외, 정책 구현 로직 정리             

• 화면설계서는 사용자 흐름과 상호작용 시각적 정리             

정리하자면,

• 정책 문서는 왜 이렇게 되는지를 설명하고,             

• 기능정의서는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정리하고,

• 화면설계서는 실제로 어떤 순서로 보이고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지.             

개념을 정리하면 명확하게 구분이 되는 것 같은데, 하나의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셋이 모두 연결되기 때문에 구분해서 정리하는 게 너무 헷갈리더라.. 그래서 여전히 진도가 팍팍 나가진 않고 있어. 하지만 2~3개의 화면을 더 정리하다 보면 조금 더 명확해질 거라고 믿고 계속 수정/보완하며 작업 중이야.

p.s. 지금 참여하고 있는 기획자 방이나 UI/UX 방에서도 이 주제로 종종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무자들도 꽤 많이 혼동스러워하는 부분이라고 하더라. 그러니깐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우리 팀은 어떤 식으로 정리하는 게 좋을지의 관점에서 팀원들과 많은 논의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결국 경험, 결국 사람

이번에 문서를 정리하면서 느낀 건 기획은 결국 흐름을 설계하는 일이고, 흐름을 설계한다는 건 단순 기능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를 스스로 정의하고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명료화하는 일이라는 거야. 지금은 작은 화면 하나 정리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 시간들 덕분에 더 성장할 나 자신을 믿고 꾸준히 해보려 해!

오늘은 기획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다음엔 디자인이나 개발에 대한 팀원들의 이야기도 담아볼게. 그럼 친구들도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고 다음 주에 다시 인사 나누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