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서비스들의 특징은 뭘까?
작성자 자습성가
자습성가 성장일지
잘 하는 서비스들의 특징은 뭘까?

친구들 혹시 사용 중인 서비스나 제품에 감동받았던 순간 있을까? 우린 제품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은 팀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경험하는 걸 좋아해. 자연스레 만드는 이야기를 찾아보기도 하고, 후기를 남기는 일도 많은 편이지. 보통은 일방적인 기록으로 끝날 때가 많은데 가끔 답장을 받을 때가 있어. 응답을 바라고 쓴 이야기가 아닌데 답장을 받았을 때 굉장히 당황스러우면서도 (내 글을 상대가 읽을 줄 몰랐는데 읽었다니..!! 마치 일기장을 들킨 기분이잖아?!) 감동적이더라고. 그때 들었던 감정은 이런 것들이었어.
-
신뢰 - 이렇게 작은 이야기까지 찾아서 들으러 올 정도로 만드는 서비스에 대한 애착이 있는 사람들이구나
-
감동 - 보고 지나칠 수 있음에도 감사와 의견을 남길 정도로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이구나
정리해 보면 단순히 '사물'에 가까웠던 것들이 '사람'으로 느껴지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 우리가 매주 이야기를 쓰게 된 것도 이런 경험이 주었던 좋은 감정들 덕분이기도 해. 사람과 사람이 닿아있는 감각을 주는 서비스가 되고 싶거든.
그런데 말이야,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이 상황을 경험해 보니 사실은 너무나 당연하고, 당연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다고 이전에 받았던 마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야!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마음은 있더라도 에너지를 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니깐) 마치 연예인들이 매일 아침 자기의 이름을 검색창에 쳐보듯이 말이야. 애정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은 가지지 않으려고 하는 게 더 힘들잖아. ㅎㅎ 그런 이유로 우리도 "자습성가"를 검색해 보고, 우릴 태그 하거나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쓴 친구가 있다면 꼭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가끔은 이건 오히려 우리가 뭔갈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들도 있어서 감사라는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감사를 느끼곤 해.
우리는 이번 주도 열심히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어. 사실 서비스 기획이라기 보다는 사업 기획을 병행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진도가 늦어지고 있어...........
아무래도 들이는 시간과 노력 대비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늦어지다 보니깐 에너지가 조금 떨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럴 때 가장 특효약이 바로 친구들이 전해준 이야기들이야.
친구와 함께 습관 만들기
: 콤보 습관 기능
다른 친구가 하고 있는 습관을 보면서 도전해 보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어. 자습성가가 관계형 습관 만들기 앱인 만큼 혼자보다는 함께 했을 때 더 많은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재밌는 테마들도 기획 중이야! 첫 번째로는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콤보 테마를 만들고 있는데, 내가 미션을 인증하면 함께 습관을 만들고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형태야. 따뜻하게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조금 더 해낼 수 있는 힘을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어.
친구와 습관 노하우 및 정보 공유하기
:메모 및 댓글 기능
현재 버전에서는 습관에 이름만 공유가 되는 상황이라 자세한 정보나 노하우를 공유하기가 힘들어. 그렇다 보니 궁금증이 많이 생기더라고. 이 친구는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해내고 있을까? 이 습관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하는 것들이 말이야. 그래서 버전 2에서는 간단한 메모와 댓글 기능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할 예정이야.
목표 수정 및 아카이빙
: 히스토리 기능
우리 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어. 바로 "과정"이야. 어떠한 것도 한 번에 뚝딱 이뤄낼 수 없다고 믿기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야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할 수 있을 테니깐 말이야. 그래서 습관 목표를 수정했던 모든 기록들을 아카이빙 해 두려 해. 내가 건강을 위해 이렇게 다양한 노력을 했었고, 나에게 어떤 방식이 잘 맞았는지 굳이 따로 기록하지 않아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어.
고객 관점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만드는 것에 집중하게 되면 자꾸만 그 관점을 놓치게 될 때가 많아. 그럴 때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더욱 꼼꼼히 들어 보고, 대화 나누면서 방향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결국 쓰이는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제품이어야만 하는 것이니깐 말이야. 이번 주도 지난한 시간을 친구들이 보내준 의견 덕분에 버틸 수 있었어. 자습성가 안에서 재미를 느끼고, 삶의 한 부분을 채워나갈 모습을 생각하며 다음 주도 힘내볼게! 다음 주엔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하니 모두 건강 조심하고 금요일에 또 만나자~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