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원래 이렇게 어려운 거 맞지?

작성자 자습성가

자습성가 성장일지

기획.. 원래 이렇게 어려운 거 맞지?

자습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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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들! 뿌연 미세먼지가 눈앞을 가리고, 늘어지기 쉬운 긴 연휴를 앞둔 금요일 오후군! 다들 이 시간 잘 보내고 있을까?

오늘은 한 주 동안 자습성가 팀에 있었던 이모저모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

저번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자습성가 버전 2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서비스를 다시 기획 중인데, 서비스 배포가 빨라도 3월 ~ 4월쯤이 될 것 같아. 그동안 친구들이 우리 소식을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어서 만드는 과정을 공유해 보려고. (궁금해하는 거 맞겠지..? 헤헷)

2024. 1. 20 ~ 24
기획하느라 적어도 머리카락 100개 정도는 잃었다.

기획 (企劃)

일을 꾀하여 계획함. 예전엔 일을 할 때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는 것 같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구상해서 빠르게 실현 시키는 것이 일을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한 해 두해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일은 결국 기획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곤 해. 

최근 읽은 책 <일의 감각 - 조수용> 님의 글에서도 비슷한 문장이 나와. "기획이 꼼꼼하게 잘되면 디자인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기획과 디자인이 잘되고 있다면 이미 브랜딩도 잘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출발점인 기획이 전부인 것입니다."라는 문장인데, 출발 지점인 기획이 결국 전부라는 말이 너무 공감이 되더라고. 그래서 우리 팀은 기획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어. 이번 주엔 크게 2가지의 기획을 진행했는데, 하나는 자습성가 앱 서비스 기획이고, 다른 하나는 자습성가 SNS 콘텐츠 기획이었어.

<서비스 기획>

하하하.. 친구들에게 2025년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큰 문제에 봉착했어. 바로 캐릭터 부분이야.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땐 우리만의 분명한 이유가 있었어.

  1. 나다운 성장을 이야기하는 서비스인만큼, 서비스 내의 모습도 주체적으로 선택해서 만들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자. 나와 맞는 모습을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다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어

  2. 지루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습관이라는 키워드를 귀여운 캐릭터로 중화시켜주자

  3. 미션을 통해 꾸준히 습관을 만든 친구들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주자. 이를 통해 게임처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그런데 말이야.. 막상 서비스를 반년 정도 운영하면서 캐릭터가 우리가 주고자 했던 가치를 잘 담아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지 뭐야!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가 이걸 잘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지금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1. 캐릭터가 주체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역할을 해주었는가?            

  2. 매번 새로운 캐릭터와 아이템이 추가되려면 미션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등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이것을 운영할 충분한 인력이 있는가?            

팀 내부의 의견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느꼈고, 운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기에 꼭 필요한 본질적인 부분이 아닌 것 같다였어. 

그래서 버전 2에서는 (아마도) 캐릭터 부분이 사라질 것 같은데 말이지......? 한편으로는 여전히 의문이 들어. 처음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들이 틀린 것인가? 혹은 그 이유를 충족하기에 아직 시도를 덜 해본 것은 아닌가 싶은 거지. 그래서 아직 확실한 결정을 하진 못한 상태야.. 고민을 더 진행해 보고 다음 이야기에는 꼭 시원한 결론을 가지고 돌아올게.. 춍춍 (혹시 캐릭터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을 공유해준다면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콘텐츠 기획>

친구들아 그거 알아? 자습성가 인스타그램의 친구가 100명이 넘었어!!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조금씩 조금씩 친구들이 생기더니 벌써 100명의 친구가 생겼지 뭐야..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라서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자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에게 질문을 남겼어. 자습성가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말이야! 너무 고맙게도 많은 친구들이 의견을 전해줬어. ( 사실.. 답변이 하나도 안 오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무플 방지 위원회 친구들아 너무 고마워 T^T)

친구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앞으로는 총 5가지 주제로 친구들을 찾아가려고 해.

  1. 자습성가 소식: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2. 서비스 한 달 회고: 한 달 동안 자습성가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이야기            

  3. 팀 이야기: 자습성가 팀 친구들의 이야기            

  4. 친구들 습관 소개: 자습성가에서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5. 알림 메시지(문장 공유): 많은 친구들이 사랑해 주고 있는, 자습성가의 응원 메시지           

친구들은 어떤 이야기가 제일 궁금할까? 사실 거창하게 계획은 세웠는데 재미가 있을지 + 꾸준히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아. 하지만, 친구들에게 소개했으니 최대한 약속 지킬 수 있게 노력할게!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설 연휴의 시작인데 양껏 먹고,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랄게! 틈틈이 일상의 계획들도 지키러 자습성가로 찾아오는 것도 잊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