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에서 드라마를 보는 시간보다 드라마를 고르는 시간이 길다는 말이 있죠. 저 역시 포스터를 보고 드라마를 볼 것인지를 결정하곤 하는데요. 드라마 제목이 이상해서, 혹은 포스터가 취향이 아니라서 넘겼던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휴를 맞이해서 우연히 재생 버튼을 눌렀다가 밤새 드라마를 보면서 울고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드라마 중에서 가장 크게 오해했던 드라마 3개를 추천해드립니다!

📮 이상한 드라마 아닙니다⚠️ 제가 대신 보고 추천하는 드라마 3개 가 도착했습니다.

노부나가 콘체르토

일본 퓨전 사극이 이렇게 재미있다고?

💌 다시 보기 가능한 OTT: 왓챠, 웨이브

📩 총 11부작 (편당 50분 내외)

제목만 보면 아예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리치맨 푸어우먼'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배우 오구리 슌에게 빠져 필모 깨기를 하던 도중 발견한 드라마입니다. 타임슬립과 일본 퓨전 사극이 모두 합쳐진 드라마라니, 드라마를 끝까지 보기 전까지는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싶은 드라마입니다.

오구리 슌의 고등학생 연기가 돋보인 드라마

드라마의 주된 내용은 줄거리와 같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 저절로 일본 역사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게만 편향적인 정치적인 시각으로 제작된 드라마가 아니라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일본 역사 속 한 인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등장하기는 합니다만, 그 인물이 세력을 키우기 전까지 드라마가 진행됩니다. 코믹적인 요소와 역사적인 요소를 모두 담은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삽입된 로맨스 요소까지 뭐하나 빠짐없이 잘 만들어진 드라마에요.

특히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설의 전투> 속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굉장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의 백미는 마지막 화인데요. 여느 타임슬립 드라마와는 다른 선택을 한 인물이 실제 역사에선 어떻게 되었는지 비교해보면 '각색된 드라마'의 재미를 더더욱 느끼실 수 있답니다. 꼭! 결말을 모른 채로 드라마를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혼예정일

자, 우리 내년에 결혼하는 건 어때요?

💌 다시 보기 가능한 OTT: 티빙, 왓챠, 웨이브

📩 총 9부작 (편당 24분)

'결혼예정일'이라니. 제목만 봐도 너무 유치한 사랑이야기일 것만 같아서 넘겼던 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가 굉장히 짧아서 그냥 출퇴근용 킬링타임으로 보자! 싶어서 시작한 드라마가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답니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드라마의 연출 때문인데요. 갑자기 등장인물들이 노래를 부른다든지, 독특한 혼잣말 연출 방식으로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오프닝도 하나의 뮤직비디오처럼 제작된 드라마라서, 오프닝을 넘기지 않고 봤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만화 원작이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총 8화이고, 한 화당 24분 남짓이기 때문에 일단 수긍하고 드라마를 따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1-2화에서 너무 급작스럽게 느껴졌던 감정선은 나머지 회차에서 차근 차근 해결되는 구조입니다.

두 인물이 '사랑에 서툴다'보니 삽질(?)도 하고, 고백(?)도 하고 그런 유치한 로맨스 드라마이지만 , 드라마의 화면 연출이 전체적으로 예뻐서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빠졌어, 너에게

내용은 별 거 없지만, 그래서 반복적으로 보고 싶은 마성의 청춘 드라마

💌 다시 보기 가능한 OTT: 티빙, 왓챠, 웨이브

📩 총 5부작 (편당 24분)

일본 특유의 모든 등장인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형식의 드라마 입니다. 겉으로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 어떤 사건에 의해 이어지고, 동시에 다른 인물들이 또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줄거리의 내용은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를 설명하는데요. 즉, 드라마의 다른 회차는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근데 이 에피소드가 여느 청춘 드라마와는 다른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였습니다.

뻔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지겨우셨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드라마에요. 일본 특유의 교훈적인 메세지는 없는 드라마로, 정말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학생 시절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랍니다. 그래서 더 자주 이 드라마가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원작 만화가 있는 작품으로, 저는 이 드라마를 본 뒤에 원작만화를 구매했답니다. 만화가 특유의 그림체 덕분에 드라마의 독특한 분위기가 더 잘 드러난 만화입니다.

오늘은 포스터/제목만 보고 오해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드라마 3개를 추천해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미난 주제로, 다양한 드라마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