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짙은 감성에 빠지고 싶다...⭐️ 여운 남는 드라마 3선
작성자 지구정복
드라마로 치유해드립니다
이번 주말은 짙은 감성에 빠지고 싶다...⭐️ 여운 남는 드라마 3선

주말 순삭 드라마 3선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주말은 가만히만 있어도 순식간에 사라지므로 짙은 감성에 빠지고 싶은 주말에 보기 좋은 드라마 3개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집에서! 아늑하고 폭신한 나의 침대에서! 푹 빠져서 헤어나오기 어려운 드라마를 보고 싶으시다면, 오늘 글을 저장하고 내일 느즈막한 오후부터 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이번 주말은 짙은 감성에 빠지고 싶다...⭐️ 여운 남는 드라마 3개 가 도착했습니다.
언멧: 어느 뇌외과의의 일기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어느 뇌외과 의사의 이야기
💌 다시 보기 가능한 OTT: 티빙, 왓챠, 웨이브
📩 총 11부작 (편당 50분 내외)

저는 포스터만 보고 드라마 내용 자체를 오해했었습니다.
기억 장애라는 소재 일본 드라마에서는 참으로 흔한 소재인데요.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 흔한 소재를 흔하지 않게 사용합니다. 주인공이 기억 장애를 갖게 된 사연부터, 주인공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여러 영향을 미치면서 주인공이 환자와 스스로를 구해나갑니다.

드라마 자체는 굉장히 잔잔합니다. 로맨스 드라마이지만, 사랑한다는 말과 키스신 하나 없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그러한 요소 없이도 등장인물들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이 차곡 차곡 쌓이는 드라마이므로, 어쩌면 조금은 루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건들은 휘몰아치고 감정선은 점점 짙어집니다. 호수에 돌을 던져 파동이 이는 것처럼 드라마를 보고 나면 한동안 이 드라마의 ost만 듣는 후유증을 겪기도 한답니다.
최애
모든 것은 사랑하고 있기에, 진상은 사랑으로 사라진다.
💌 다시 보기 가능한 OTT: 넷플릭스
📩 총 10부작 (편당 40-50분 내외)

줄거리에서는 주인공, 형사, 변호사 이 세 사람만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는 이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드라마 제목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약하자면 모든 등장인물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을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근데 이제 모든 행동의 이유가 오직 사랑인,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를 보여주는 드라마에요.

러브 서스펜스 드라마이므로 사건은 앞서 소개해드린 '언멧'보다 더욱 빠르게 전개됩니다. 마지막 화의 후반부 전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요. 드라마는 끊임없이 시청자를 헷갈리게 만들고, 다음 화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사건에 휘말린 모든 인물은 '사랑'을 위해 어떤 중대한 결정을 합니다. 이 결정이 또 다른 사건을 일으키는 식의 드라마라서 정말 10화 내내 집중해서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부제로 쓰이는 '모든 것은 사랑하고 있기에, 진상은 사랑으로 사라진다.'가 이 드라마의 핵심을 잘 짚고 있습니다. 어쩌면 거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을 수도 있답니다. 자신들만의 '최애'를 위해 미친 결정을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번 주말엔 '최애' 어떠실까요.
🎧 ost - 君に夢中 (宇多田ヒカル)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최애라는 말이 아이돌 덕질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라서 드라마의 감정선을 제대로 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제목이었습니다.
사일런트
소리 없는 세상 속에서의 사랑을 표현하는 법
💌 다시 보기 가능한 OTT: 티빙, 웨이브
📩 총 11부작 (편당 50분 내외)

앞서 소개한 두 드라마와는 다르게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지만, 드라마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과 주인공들의 사연을 다루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해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인 드라마로, 아무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다가 정말 많이 울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의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그들의 감정선까지 다뤄진 드라마로 모든 인물의 연기가 정말 훌륭합니다. 저절로 모든 인물에 이입할 수 있는 드라마로, 각 인물들의 짙은 감정선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는 드라마에요.

🎧 드라마의 ost subtitle 만 들어도 이 모든 장면이 생각나는 마법
하지만 일본인과 일본어를 아는 사람만 이 작품을 보면 좋겠다는 작가 인터뷰 때문에 논란이 있었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인상 깊게 본 드라마로서 작가의 인터뷰는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오늘은 주말동안 짙은 감성에 빠질 수 있는 드라마 3개를 추천해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미난 주제로, 다양한 드라마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