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렌드 ] 런닝붐은 언제까지 갈 것인가?
작성자 지구정복
트렌드란 무엇인가
요즘 트렌드 ] 런닝붐은 언제까지 갈 것인가?
요즘 20대를 정의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취미'인 스포츠.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포츠를 향유하는 20대인데, 그 중 '런닝'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테니스 - 골프 - 런닝 순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옮겨왔다. 그리고 마침내 맞이한 ‘런닝붐'. 각종 마라톤 대회가 매달 열리고, 마라톤 대회 참가자 중 2030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런닝붐 속에 숨어있는 트렌드는 무엇일까?
런닝용품의 양극화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런닝화 계급도 이미지가 등장했다. 고물가 시대에 품질이 좋고, 가격이 낮은 가성비 브랜드 데카트론의 인기와 함께 티셔츠 한 장에 27만원에 이르는 브랜드 새티스파이 등 런닝용품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특히 가성비 용품으로 유명한 데카트론은 주로 수도권 대형마트나 아울렛에 입점하는 브랜드였으나, 최근 런닝붐에 힘입어 신논혁역 근처에 ‘데카트론 강남 런닝센터'를 오픈했다. 다른 지점에 비해 매장 크기는 작으나, 사람은 항상 많다는 후기가 들려온다.
런닝은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런닝화와 각종 런닝복, 런닝 용품 등과 같은 진입장벽이 있다. 필수적으로 입어야만 하는 용품은 없기에 사람들의 선택이지만, 요즘 사람들은 런닝화 하나도 자신의 개성에 따라 고른다.
런닝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준비물이다. 나 역시 여러 블로거, 유튜버의 추천 영상을 보고 제품을 구매했다. 도저히 어떤 제품을 준비해야할 지, 휴대폰은 다들 어떻게 하고 뛰는 건지, 집에 있는 아무 운동복을 입으면 안되는 건가 등 궁금증이 너무나도 많았었다. 결국은 하나 하나 다 경험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운동복을 구매하고, 필요하지 않은 용품은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
런닝을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나의 경험기를 남기자면, 런닝복을 구매하는 이유는 결국 땀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조금만 뛰어도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기에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하는 옷이 아니면 젖은 옷을 입은 채로 뛰게 된다. 그러므로 땀을 흡수하고 배출할 수 있는 옷을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레깅스를 입고 뛰는 게 좀 덥게 느껴져서 여름부터 지금까지는 반바지를 입고 뛰었다. 날이 더 추워지면 레깅스에 반바지를 입거나, 새로운 하의를 또 찾아헤매야한다. 또 여성이라면 스포츠 속옷을 반드시 착용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슴에 통증이 생긴다. 10km 이상을 뛴다면 런닝 양말도 필수다. 일반 양말을 신으면 발에 물집이 잡히곤 했다.
런닝 문화 속 문제점
유명 예능 프로그램 snl에서는 런닝 크루를 풍자한 장면을 통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런닝'이 주목적이 아니라, ‘친목'과 ‘인증샷'을 목적으로 사람들이 목격한 런닝 문화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한 지자체는 5인 이상의 런닝 크루의 공원 입장 불가와 같은 규칙을 내세워 런닝 크루로 생기는 여러 문제들을 예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리를 지어 런닝하며 공원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길을 막아 인증샷을 찍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러너들에게는 런닝을 할 수 있는 시설, 코스가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주변에 공원이 없다면 러너들이 달릴 수 있는 공간은 한없이 줄어든다. 런닝을 하는 사람에 비해 그에 적절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런닝 비기너 상품 기획
런닝을 시작했을 때 어떤 용품들을 사야하나 고민했던 때가 있다. 하나둘 런닝 용품이 늘 때마다 그냥 한 번에 묶어놓은 상품을 구매하고 어느정도 런닝에 익숙해지면 용품이나 브랜드를 고르고 싶었다. 초보러너 혹은 런닝 비기너 세트 상품을 구성하여 판매한다면 런닝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또 런닝 비기너 세트 구매 이력이 있다면 일정 기간 후에 고성능의 의류와 신발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구매전환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속도가 비슷한 러너를 매칭해주는 프로그램
데카트론 강남 런닝센터에서는 런닝 하기 전후 스트레칭 하는 법 등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매주 새로 ‘런닝 프로그램'의 신청을 받기 때문에 크루로서 ‘소속감'을 느끼기는 어려운 구조이다. 데카트론 강남 런닝 센터에는 직접 런닝화를 신고 트레드밀 위에서 뛰어볼 수 있다. 이때 런닝 센터에서 직접 런닝화를 신고 뛰어보면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자신과 속도가 비슷한 러너들을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이나 앱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주기적으로 런닝 자세 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많은 러너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런닝 자세를 교정해주는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지역적으로 운영하고, 직접 데카트론이 지자체와 협력하여 마라톤을 운영한다면 더욱 ‘러너' 친화적인 브랜드로 인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