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글입니다. 블로그가 아닌 곳에서 글을 써보려고 하니 굉장히 긴장 되는데요. 다른 분들의 글도 보면서 부지런히 성장하겠습니다:)

저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1년이라는 시간동안 여행을 하고, 일을 하고, 휴식도 하며 마지막 학기를 불태울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4학년 2학기. 각종 프로젝트에 '슈퍼마켓'이라는 스터디까지 이끌고 있습니다. 스터디를 처음으로 해보기에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지만, 저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스터디원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것 저것 매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트렌드 디깅!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된 슈퍼마켓 스터디에서는 어떤 것을 '트렌드'로 뽑았을까요?

이 글은 스터디에서 다뤄진 '트렌드'에 관한 것입니다.

커스텀 디자인 서비스

얼마 전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장으로 오픈한 잠실 롯데월드 몰에는 다른 유니클로 매장과는 다른 서비스를 도입했는데요. 바로 일본에서 제공하는 커스텀 디자인 서비스입니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sns에서 '커스텀 디자인'으로 만든 티셔츠 사진이 꾸준히 돌며 핫했던 서비스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일본 캐릭터(예. 헬로키티 등)를 자신의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직구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열광했습니다.

자신의 신발, 가방에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키링을 단 사람을 어디서든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취향의 세분화와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패션, 브랜드로 표현하는 모든 이들에게 ‘별다꾸' 트렌드는 2025년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꾸미기로 만들어진 물건들은 대부분 플라스틱이죠. 더 나아가 화장품 용기(예. 틴트 등)까지 꾸미는 사진이 sns 중심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화장품 기업의 ESG 경영과는 모순적인 유행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품 용기 자체가 장식적이고, 환경친화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죠. 환경에 대해 그 어떤 세대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직접 행동하는 세대가 바로 MZ세대이므로 환경을 고려한 ‘꾸미기'트렌드가 지속된다면 더욱 홍보 효과가 좋을 것 입니다.

왓챠의 커스텀 서비스 이벤트

'꾸미기'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인지, 커스텀 꾸미기 서비스는 일정 산업(예. 화장품 등)에 한정적인데요. 이런 편견을 뒤집어줄 이벤트를 왓챠가 올해 7월 갑자기 오픈했습니다. 바로 왓챠피디아 코멘트 티셔츠 이벤트였는데요. 트위터를 중심으로 이 이벤트는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가 됩니다.

여름이 되면 각자 자신의 개성으로 꾸민 커스텀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때 재미난 문구를 넣는 사람도 있죠. 이 이벤트에서 왓챠는 재치있게 '문구'를 '왓챠피디아 코멘트'로 바꿔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이 이벤트에 대해 많은 사람이 rt하면서 반복한 말은 자신의 코멘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상적인 코멘트를 티셔츠에 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커스텀 서비스라는 트렌드를 영리하게 캐치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코멘트로 그 선택의 폭을 한정해버렸죠. 그래서 제가 만약 이 이벤트의 마케터라면 자신의 코멘트 중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왓챠의 다른 여러 사용자의 코멘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코멘트를 선택하는 다양성을 줄 것입니다. 또 해당 티셔츠를 직접 입고 다니면서 찍은 인증샷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쿠폰을 주는 등 브랜드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