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죠. 위기를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해서, 오히려 더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하지만 모든 위기가 기회로 연결되는 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그냥 위기로 끝나기도 합니다. 위기가 진짜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중간에 '이것'이 들어가야만 맞는 말이 됩니다.

여러분 혹시 스토리 속 주인공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요?

위기와 고난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은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항상 위기와 고난 속에서 살아갑니다. 정말 스토리 내내 한시도 쉴 틈 없이 밀려오죠. 게다가 누구보다 힘겹고 어려운 문제가 닥쳐옵니다. 스토리에서 주인공보다 더 크고 강력한 위기와 고난을 마주하는 인물은 없습니다.

대신에 그만한 보상을 받습니다. 엄청난 성장입니다. 스토리에서 주인공만큼 성장하는 인물은 없습니다. 시작과 끝에 가장 크게 변화한 존재가 주인공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분명히 맞는 것 같습니다. 위기 덕분에 성장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니까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들어가야 합니다.

'변화'입니다.

주인공이 성장하게 된 건, 단순히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위기를 맞은 덕분에 변화하게 되었고, 그 변화로 인해서 성장할 기회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죠. 만약 주인공이 변화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예를 들면,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인 성기훈은 사채와 도박으로 생긴 빚에 시달리면서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죠. 사채업자로부터 극한의 협박까지 받게 되면서 낯선 게임에 참여하는 변화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456억 원이라는 거액의 보상을 얻게 됐죠. (물론 오징어게임으로 얻은 결과물이 행복이냐는 다른 문제지만요.)

혹시 성기훈이 위기 속에서도 변화를 거부했다면 어땠을까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여전히 빚 독촉을 피해 도망다니느라 정신없을 겁니다. 생활은 더 고통스러워졌을 거고요. 변화가 없다면, 위기는 그냥 위기일 뿐입니다.

따라서 '위기는 변화할 기회다'라고 정의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위기가 없어도 변화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굳이 고통스러운 위기를 맞을 필요는 없잖아?'

기회의 핵심이 위기가 아닌 변화이기 때문에 맞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성향을 보입니다. 선사 시대에 굳이 안전한 동굴을 벗어나서, 호랑이를 만날 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도박을 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감수해야 하는 위험보다 더 큰 위기가 와야 움직이는 게 우리 본능입니다.

다시 오징어게임의 예시로 돌아가서, 만약 성기훈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서 가족들과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면 그 게임에 참여했을까요? 굳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겠죠. 변화할 필요를 못 느꼈을 테니까요.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일확천금을 얻을 기회를 줘도, 나서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외부 충격이 필요합니다. 그게 위기이고요. 그 위기 덕분에 우리는 변화할 계기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변화를 통해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고요.

그렇게 본다면, 위기를 두려워할 이유도 밀어낼 이유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내가 변화를 선택해서 도약하게 해줄 훌륭한 도구니까요.

혹시 지금 위기를 겪고 계신가요?

축하드립니다. 변화할 좋은 기회를 맞으셨네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변화하신다면 분명히 큰 성장의 계기로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변화해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잖아?'라고 걱정하실지도 모르는데요.
고민은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모든 스토리는 결국 주인공이 마지막에 승리하면서 마무리되니까요.

여러분의 삶에서 여러분은 그 주인공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