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밴드의 사랑 노래)를 좋아하세요?
작성자 H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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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밴드의 사랑 노래)를 좋아하세요?

사랑은 반복해서 이야기할 수록 의미가 가벼워져 퇴색되는 것 같다가도 계속 말하고 싶어지는 주제입니다. 이렇게 가장 흔하면서도 다루기 어려운 사랑을 꾹꾹 눌러 담은 한국 밴드 노래 3곡을 소개합니다💖 (밴드 붐은 온다!)
1. Lacuna (라쿠나) - sober
Lacuna (라쿠나)는 김호 (베이스), 오이삭 (드럼), 장경민 (보컬, 기타) , 정민혁 (기타)으로 이루어진 4인조 밴드입니다. 2018년 ‘[EP] 끝이 없는 꿈을 그대에게 줄게요’로 데뷔하여 꾸준한 앨범 발매와 공연 활동을 통해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sober’는 올해 7월 말에 발매된 ‘[EP] 유령’에 3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입니다. 상대의 눈에서 엿본 미래를 말하며 사랑과 종말을 동일 선상에 두고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결국 그 둘이 찾아오는 순서와 관계없이 너와 나의 세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가사로 노래는 마무리됩니다.
합(合)으로 느껴지는 사랑과 별(別)로 느껴지는 종말, 즉 정반대라고 느껴지는 두 주제를 통해 한 가지의 결말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또한 너와 나, 두 사람에서 시작해 우리로 흘러가는 가사는 각각의 개인으로 존재하던 서로의 세계를 붕괴해 가며 하나의 세계를 형성함을 묘사하며 사랑의 존재 이유를 알려주는 듯합니다.
어딘가 빈티지한 사운드는 가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을 극대화시켜 주는 듯합니다. 끈적끈적하면서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여름, 청량한 하늘과 주황빛 노을이 공존하는 시간대에 이 노래를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DAY6 (Even of Day) (데이식스 - 이븐 오브 데이) - 그렇게 너에게 도착하였다 (Landed)
DAY6 (Even of Day)는 DAY6 (데이식스)의 Young K (영케이), 원필, 도운으로 구성된 유닛으로 2020년 첫 앨범을 발매하였습니다. 유닛 이름 ‘Even of Day(이븐 오브 데이)’는 밤’을 뜻하는 영어 고어 ‘EVEN’에서 착안하여 깊고 어두운 밤인 ‘EVEN’을 지나 곧 밝은 날인 ‘DAY’가 다가온다는 희망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게 너에게 도착하였다 (Landed)’는 유닛의 데뷔앨범 ‘[EP] The Book of Us : Gluon - Nothing can tear us apart’에 2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입니다. 해당 앨범은 세 멤버를 동물화한 캐릭터인 ‘데니멀즈3(DENIMALZ3)’가 우주를 항해하며 만나게 되는 여정을 7개의 연결성 있는 노래들을 통해 들려줍니다.
해당 곡은 새로운 사랑에 착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영어 제목인 ‘Landed’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랑의 등장 앞에 사람들은 이름 모를 감정들을 느끼곤 합니다. 분명히 긍정적인 상황임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으나 어딘가 가슴 한구석이 시큰한 감정이 공존함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가사는 모순적이고도 복합적인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결국 운명처럼 이곳에 도달하였음을 알리며 사랑의 종착지를 공고히 합니다.
신스 사운드를 통해 사랑에서 오는 여러 갈래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동시다발적으로 전달합니다. 가사와 사운드가 결합하면서 다가오는 벅차오름은 사랑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느낌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음을 라이브 클립을 통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3. creespy (크리스피) - Bruiseboy
creespy (크리스피)는 김승윤 (보컬, 기타), 허민석 (기타), 신승호 (베이스), 오장호 (드럼), 하동준 (키보드)으로 구성되어 2021년 데뷔한 5인조 밴드입니다. CJ문화재단의 ‘튠업’ 24기에 선정되었으며 여러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등 본인들만의 하이틴스러운 감성을 펼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Bruiseboy’는 올해 3월에 CJ문화재단의 ‘튠업’ 사업을 통해 제작된 동명의 앨범에 5번에 타이틀로 수록된 곡입니다. 만약 멍이 들어도 긴팔 입는 것을 좋아하니 괜찮다는 가사로 ‘상처를 받아도 괜찮아. 그 마저도 사랑으로 덮으면 그만이니까.’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느낌을 받으며 사랑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됩니다.
가사가 사랑에 빠지게 된 순간부터 무언가 변해버린 사랑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 장면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 편의 사랑 이야기를 듣는 청자의 입장을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이 세상에 널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은 나야’라는 가사를 통해 화자가 빠진 사랑의 뿌리가 얼마나 깊고 단단한지를 알게 됩니다. 변화 앞에 변하지 않는 사랑은 아프지만 아름답기에 고귀한 감정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차례로 쌓여가는 악기들의 사운드와 사랑을 들려주는 보컬이 만나면서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는 아련함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고조시키는 느낌을 제공합니다. 화자의 사랑은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맞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사랑 앞에 최선을 다한 화자의 한결같음은 빛을 잃지 않는다는 점일 것입니다. 어딘가에서는 계속 빛날 것임을 확신하며 화자가 들려주는 아련한 하이틴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뉴니커에게 소개해드린 취향 (한국 밴드의 사랑 노래)는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또 다른 취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찾아오겠습니다🎧
다양한 취향이 모여 삶을, 세계를 더욱더 다채롭게 만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