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나만의 관점 기록하는 법|<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

돈에 대한 나만의 관점 기록하는 법|<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

작성자 현의

나를 담는 기록

돈에 대한 나만의 관점 기록하는 법|<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

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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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heyb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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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돈 앞에서는 늘 막연하고 막막한 기분이 들어요. 대체 왜 그런 걸까요?

이 물음에 잘 생각해 보았는데요, 언제나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품으며 살곤 했지만 그 소망의 내용이 매우 막연하고, ① 얼마큼의 돈이 있어야 만족할지, ② 왜 그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③ 어떻게 그 돈을 쓸 것인지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없어서인 건 아닐까 싶긴 해요.

저처럼 돈에 대한 막연한 인식을 구체적인 관점으로 바꾸고 싶은 분이 있나요? 이럴 때 읽어보기 좋은 책, 노영은 저자의 <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를 소개합니다.

'돈 버는 법' 보다
'돈 버는 나만의 이유'를 찾자

<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의 첫 장에는 1년 만에 직장에서 퇴사한 뒤 창업을 하게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가 직장인이었을 때는 '어떤 일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할지를 고민했지만, 창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돈을 버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어 고민에 빠졌다고 해요.

자금에 대한 지나친 압박으로 인해 결국 더 이상 이대로 창업을 이어가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내린 후, 저자는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으로 경제를 공부하기 시작하는데요. 우연히 서점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그 책의 저자가 만든 보드 게임인 <캐시플로우>를 플레이한 것을 계기로 저자는 우선 돈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꾸기로 마음먹습니다.

우선 돈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꿔야 했다. 돈은 나쁘고, 골치 아프고,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존재였다. 돈의 힘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돈의 힘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말이다.

(...) '돈과 어떻게 잘 지낼까' 하는 고민 앞에 '나는'이라는 주어가 붙으면서 나만의 길을 내도록 도와주었다. 파이어족,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가 곳곳에서 들려와도 내가 그것을 원하는지, 원한다면 어떤 방식이 맞는지 고민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는 돈에 대한 책이긴 하지만, '돈 버는 법'이 아닌 '돈에 대한 나만의 태도'를 세우도록 독자를 이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운 책이에요.

저자가 남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나의 행복을 위해 얼마큼의 돈이 필요할지 탐구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나는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두려움 없이 나름대로 자신만의 답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능동적인 독서가 가능한 책이기도 하고요.

돈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기록하면 어떻게 될까?

이처럼 돈 버는 법을 공부하기에 앞서, 돈에 대한 나의 관점부터 차근차근 세우다 보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나의 욕구를 파악하고, 나와 돈의 관계를 파악하고, 돈과 조금씩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마지막으로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니 돈에 대한 나만의 관점이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었어요.

① 내 삶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어요

내 삶의 기준을 만든다는 건 외부의 조건이나 환경과는 상관없이 흔들리지 않는 힘을 기르는 것과 같아요. 만약 다른 사람을 따라서 내게는 필요하지도 않은 소비를 하거나, 다른 사람만큼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하게 노력한다면 불안하고 조급해질 수 있어요.

그렇지만 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금전적 목표를 세우다 보면 무엇이 내 삶을 행복하게 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에 남이 아닌 나에게 맞는 현실적인 삶의 목표를 따를 수 있습니다. 이는 타인이 아닌 나를 기준으로 한 목표이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정을 이어갈 수도 있지요.

②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고 나에게 알맞은 방식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어요

나는 돈을 어떻게 다루는 사람인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부정적인 소비 패턴에 휩쓸리는 문제를 반복하지 않고, 나에게 필요한 만큼 돈을 벌고 관리할 수 있게 돼요. 저자가 '돈과 나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세운 3가지 원칙'을 통해 스스로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 원칙 1) 천천히
    저자는 첫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이후로 금세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었지만, 부동산 시장이 나빠지면서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고 말해요. 이 경험을 계기로 돈을 버는 '한 방'의 방법은 없음을 깨닫고 그 대신 적지만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에 관심을 집중하기로 합니다.

  • 원칙 2) 겸허하게
    언제 주식을 팔 것인지에 대한 원칙이 없다 보니 결국 상승장에 주식을 팔지 못해 돈을 잃었던 경험을 토대로 저자는 원금 지키기 규칙, +5%가 되면 매도하고 -5%가 되면 매수하는 규칙을 세웁니다. '더 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대신 겸허하게 현재의 원금을 지키기로 집중한 것이지요.

  • 원칙 3) 건강하게
    큰 금액을 투자한 종목에서 큰 손실을 얻은 어느 날, 저자는 어머니께 이런 전화를 받게 됩니다. "돈을 잃은 것은 속상해도 건강을 잃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 말을 계기로 저자는 돈을 잃게 되더라도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다짐해요.

이처럼 천천히, 겸허하게, 건강하게 돈을 관리하겠다는 원칙은 특히 돈 때문에 힘든 상황이 다가올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하락세에도 천천히 시간을 들이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전에 겸허히 빠져나가고, 눈앞의 손해가 아니니 평생에 걸친 투자 흐름에 건강하게 집중하면 어떤 어려움에도 돈을 마냥 멀리하지 않고,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면서요.

저도 상승장에 주식 시장에 진입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맞이한 하락장에서 매도할 타이밍을 찾지 못해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데요. 저는 그 결과에 크게 상심한 나머지 그 이후로 주식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았어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겪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만약 저도 주식을 시작할 때 저만의 원칙이 있었다면 지금쯤 돈과의 거리감은 꽤 좁혀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여러분은 어떠한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고 싶나요? 그 기준대로 살기 위해서는 돈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면 좋을까요? 책을 읽다 보면 여러분도 돈에 대한 여러분만의 답을 찾고 싶어질 텐데요. 이럴 때 책의 후반부에 수록된 '나만의 경제적 자유를 찾아 떠나는 4주 완성 워크북'을 살펴보면 좋더라고요.

돈에 대한 나만의 기준세우기,
무엇을 기록하며 시작해보면 좋을까?

<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의 마지막 장에는 책 속 내용을 바탕으로 30일에 거쳐 답해볼 수 있는 워크북이 수록되어 있어요.

1주 차에는 나만의 경제적 목적지를 설정하기 위해 내 욕구와 목표를 파악하고, 2주 차에는 현재 내가 서 있는 경제적 출발점 점검, 3주 차에는 경제 계획과 전략 세우기, 4주 차에는 목표를 향하는 과정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주제로 기록을 시작해 볼 수 있어요.

모든 질문에 하루에 하나씩 찬찬히 시간을 들여 답을 해도 좋지만, 우선 '나만의 경제적 목적지 설정하기'를 주제로 제시된 1주 차 질문 중 몇 가지를 추려서 소개해 보려고 해요. 정말 내가 원하는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좋은 질문들이기 때문이에요.

(워크북에 수록된 더 많은 질문이 궁금하다면 책 <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스스로를 믿어주는 힘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하지?' 남의 욕구가 아니라 나의 욕구를 반영한 목표를 세우면 아무도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다거나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결정은 오로지 나만 할 수 있으며 스스로를 믿어주는 힘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

여태까지 저는 돈이란 제가 쉽게 다룰 수 없는 것이며, 제가 아무리 원해도 얻기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책의 마지막 챕터에 수록된 문장을 읽다 보니 돈에 의해 끌려가는 수동적인 삶 대신, 돈과 함께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능동적인 삶을 살고 싶어졌어요.

더불어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을 품기 이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있어야 돈을 버는 과정 자체를 마냥 힘들게 여기기보다는 조금 더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요.

이처럼 돈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정립하며 내 삶의 방향성을 찾아보고 싶다면 오늘 소개한 질문들에 답해보는 시간을 잠깐이라도 내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이 기록을 통해 얻어낸 여러분만의 정답은 여러분만의 목적이 있는 삶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데 든든한 힘이 되어줄 거예요. 그 과정에서 돈은 막연히 불편하고 어려운 존재가 아닌, 우리의 여정을 지원해 주는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