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불완전판매 확인’,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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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불완전판매 확인’, 무슨 얘기야?

[지금 온통 얘기하는 경제 이슈 👀]
[연합뉴스] 홍콩 ELS 민원 3천건 육박…금감원, 설 연휴 뒤 2차 현장검사
[서울경제] 암보험금 수령자에도 ELS 투자 권유…'금융사, 이익에만 급급'
[조선일보] “홍콩 ELS 이달 배상안 마련”… 손실액 몇% 인정될까
[매거진한경] '10조 시한폭탄' ELS, 중국 주가 부양책으로 숨통 트일까
[연합뉴스] 5대은행 3년간 ELS 팔아 7천억원 이익…고객 손실률은 최고 60%
‘홍콩ELS 불완전판매 확인’, 무슨 얘기야?
(5일 네이버 뉴스란 기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투자 상품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불완전판매***가 확인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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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판매사 잘못 있어!” 하는 금융당국의 판단이 처음 나온 거예요. 지난달부터 홍콩H지수 ELS 만기가 돌아오며 투자금 총 19조 3000억 원 중 50%가 손실이 날 거란 예상이 나왔고, 금감원은 KB국민·신한 등 주요 ELS 판매사 12곳에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섰어요. 그동안 들어온 관련 민원은 3000건에 달했고요.
✍️ ** ‘주가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이 뭐야?: 주가지수나 개별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에요. 주가지수·주가가 오른다고 무조건 수익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고, ‘만기 안에 지수·주가가 이 범위 안에 있을 거 같아’ 하고 맞히면 이익을 거둬요. 수익률이 큰 편이지만 못 맞히면 손실도 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상품이에요. 보통 1~3년 만기이고, 그 안에 지수·주가가 상품 가입 시점보다 50% 이상 떨어지면 투자금이 몽땅 날아갈 수도 있어요.
✍️ *** ‘불완전판매’가 뭐야?: 판매자가 수익과 손실에 대한 위험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걸 말해요. 불완전판매가 확인되면 판매사는 투자금의 최대 80%를 투자자에게 배상할 책임을 져요.
✅ 요약해요: 금융사가 홍콩H지수 ELS를 강하게 추천한 사례가 드러났어요
이 원장은 “검사가 완결되진 않았지만 불완전판매 사례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어요. 금융회사는 투자 목적, 기간을 고려해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야 하는데요. 노후 자금, 암 보험금 등을 홍콩H지수 ELS에 투자하라고 권유한 사례가 있었다고. 창구로 찾아온 고객을 상대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를 하거나, 금융위기 직후인 과거 10년 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품을 안내해 ‘20년 기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도 했어요. 설 연휴 이후 추가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요.
💡 풀어요: 홍콩 증시가 주저앉을 걸 예상하지 못했어요
홍콩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일어난 2가지 배경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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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망하겠어?’: 홍콩H지수 ELS 판매가 이뤄지던 2021년에는 ‘홍콩 증권시장이 반토막 나지 않는 한 절대 손해 안 난다’는 말이 많았어요. 실제로 홍콩H지수는 2021년 초 1만 2000선을 넘겼는데요. 현재 5200선 수준이에요. 중국 정부가 부동산·플랫폼 기업 규제 등을 강화하고 미중갈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기업을 떠나며 홍콩H지수도 폭삭 주저앉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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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많이 팔아야 해!’: 은행에서 권하니까 믿고 투자한 사람도 많았는데요. ELS는 판매는 은행에서 하지만 발행은 증권사에서 하는 ‘파생상품’이에요. 은행은 판매 수수료를 챙겨요. 귀한 비(非)이자 수익인 데다 그 비중도 커서, ELS를 적극 판매하려고 해요.
👀 관전 포인트: 실제 배상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금감원은 다음달 최종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따라 배상 기준안도 마련할 예정인데요. 앞으로 주목할 점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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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안 어떻게 잡힐까?: 이번 사태와 가장 성격이 비슷한 건 과거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예요.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경우 손해액의 80%까지 판매사가 배상하는 것도 이 때 만들어진 기준안인데요. 이번 ELS 배상 기준안 마련은 더 어려울 거라고. DLF는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를 입증하기 상대적으로 쉬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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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배상 이뤄질까?: 이 원장은 불완전판매 사실이 확인됐으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공적 배상에 앞서 금융사들이 먼저 피해자 구제에 나설 것을 주문했는데요. 실제 배상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금융계에선 대다수 사례는 절차를 지켜 이뤄졌으니 불완전판매로 규정하긴 어려울 거로 얘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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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LS 판매 금지?: ELS의 은행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요.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모든 ELS를 당분간 팔지 않기로 한 상태인데요. 요즘 미국, 일본 등의 주가지수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이번 같은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 이 원장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에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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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평균 손실률 53.1%: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지난 2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건 7061억 원어치인데요. 고객이 돌려받은 돈(=상환액)은 3313억 원밖에 안 돼요. 5대 은행이 2021년~2023년 3분기까지 거둔 ELS 판매 수수료 이익은 6815억 7000만 원이었어요.
뉴니커, 어떻게 읽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