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물가, 주식, 채권, 환율, 부동산의 관계 총정리 [‘금리’ 뉴스 해설]

금리와 물가, 주식, 채권, 환율, 부동산의 관계 총정리 [‘금리’ 뉴스 해설]

작성자 헤드라이트

이 주의 헤드라이트

금리와 물가, 주식, 채권, 환율, 부동산의 관계 총정리 [‘금리’ 뉴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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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경제 뉴스를 보든 꼭 나오는 용어가 바로 ‘금리’잖아요. 그런데 대체 금리가 뭐길래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봐도봐도 알쏭달쏭한 금리와 물가, 주식, 채권, 환율, 부동산의 관계를 싹 모아 정리했어요. 차근차근 따라오면 이제 뉴스에서 설명하는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하’ 하며 스스로 해석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금리와 00의 관계’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꺼내 읽어봐도 좋겠죠?

(🦔: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주의 헤드라이트’ 아티클 발행을 잠정 중단하슴. 맨 아래 공지를 참고하슴!)

📰1️⃣ 금리는 언제 오르고 내려?

한국이 0%대 초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도 집값 폭등,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한미 금리 차이가 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좁혀질 상황을 맞았다.

- 서울경제 2025.10.25

✍️ 금리란

이자율(이율)과 같은 뜻이에요. 친구한테 1000원을 빌렸는데 이자로 100원을 쳐줘야 한다면 금리는 10%인 것. 근데 이게 이 동네, 저 동네 제각각이면 혼란이 클 수 있잖아요. 그래서 나라에서는 기준이 되는 금리를 정해줘요(=기준금리). 이걸 정하는 곳을 중앙은행이라고 부르고요 🏦. 한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한은), 미국의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예요. (현재 한은의 총재는 이창용, 연준의 의장은 제롬 파월이에요. 뉴스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나오면 각각 한은과 연준의 입장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각 은행이 정하는 예금·대출금리는 ‘시중금리’라고 불러요.

🔎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는 시기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는 경기(경제 상황)가 시들거리면 낮아지고, 경기가 좋아지면 올라가요. 금리를 내린다는 건 “이자 줄여줄 테니까, 돈 빌려서 투자도 하고 소비도 좀 해”라고 싸인을 주는 거잖아요​. 반대로 금리를 올리면 사람들이 대출받는 걸 꺼려할테니 소비도 줄어들고요. 이렇게 돈의 흐름을 조절하는 걸 ‘통화정책’이라고 하는데,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어요:

  • 기준금리 내려요 ⬇️ → 시중금리 ⬇️, 소비·투자 ⬆️, 고용·생산 ⬆️, 경기 ⬆️
  • 기준금리 올려요 ⬆️ → 시중금리 ⬆️, 소비·투자 ⬇️, 고용·생산 ⬇️, 경기 ⬇️

💡 한국-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중요한 이유

한국과 미국 사이 금리 차이가 너무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이 커져요. 안전성 면에서 미국의 달러가 세계 No.1이기 때문 💵. 한국에 저축해도 이자를 5% 얻고, 미국에 저축해도 똑같이 5% 얻으면, 달러를 선택하는 게 낫잖아요. 이러면 여러 투자자가 한국에서 돈을 빼서 미국으로 옮겨요. 따라서 기준금리 차이를 조금이라도 좁혀서 한국에 투자하는 매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무작정 미국을 따라 금리를 조정하기는 힘든데요. 금리 차를 줄이려다가 경기가 나빠질 수 있거든요. 


📰2️⃣ 금리와 물가, 무슨 관계야?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금리 인하 속도는 늦춰질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노컷뉴스 2025.10.25

✍️ 소비자물가지수란

물가란 말 그대로 물건의 가격을 뜻해요. 물가 지수란 이 물가가 과거 대비 얼마나 올랐는지 보여주는 지표고요. 물가 지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건 소비자물가지수(CPI)인데요 📊. 식료품, 의류, 교통, 주거, 통신, 교육, 문화 등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소비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해요. 일상생활 속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물가 지수이기 때문에, 각 나라의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해요.

🔎 금리와 물가의 관계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요. 금리가 높으면 은행이 예금 이자를 많이 쳐주잖아요. 반대로 대출 이자는 높아지고요. 그럼 사람들이 돈을 덜 쓰고 저축을 많이 해요. 지갑이 닫히니까 → 회사는 물건값을 낮추고 → 물가는 떨어져요.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사람들이 돈을 많이 써서 물가가 올라요 💸. 기업들 역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요.

💡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이 물가인 이유

금리 인하 시기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안정적인지를 따지는 게 기본이에요. 앞서 말했듯이 금리 인하는 꽁꽁 묶여 있던 돈을 밖으로 끌어내면서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오잖아요. 다만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젖히니 기업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상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어요 🤑. 금리 인하가 결과적으로 물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는 것.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가 안정될 때 금리를 내리는 거예요.


📰3️⃣ 금리와 주가, 무슨 관계야?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을 넘긴 27일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호황을 누렸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내리는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 돌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 

- 국민일보 2025.10.27

✍️ 금리와 주가의 관계

금리가 내려가면 ⬇️ 주가는 올라가고 📈,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 주가는 내려가는 게 📉 일반적인 공식이에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 예금의 금리가 떨어지니 투자자들은 예적금보다 이익을 더 낼 수 있는 주식 시장에 돈을 넣게 돼요. 주식을 많이 사니 자연스럽게 주가가 올라가고요. 주식을 많이 사는 건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거니까, 앞으로 실적이 오를 거라는 기대로 주가가 오르기도 해요. 
  •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 예금과 대출의 금리가 올라가니 투자자들은 “굳이 주식에 돈 넣을 필요가 없네?” 하며 자금을 은행에 맡기려고 하고, 투자를 위해 높은 이자를 감수하며 대출받기를 꺼리게 돼요. 결국 주식시장의 돈이 빠져 주가가 떨어지게 되는 것. 

🔎 미국의 기준금리가 아시아에도 영향 미치는 이유

연준이 “기준 금리 올릴게!” 혹은 “기준 금리 내릴게!” 결정하는 것만으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쳐요. 각각 돈줄을 조인다고 해서 긴축 정책, 돈줄은 푼다고 해서 완화 정책으로도 부르는데요. 앞서 한국은 미국의 금리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잖아요. 이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 미국 달러의 변화는 전 세계의 환율·금리·투자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어요. 미국은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이고, 달러는 세계 어디서나 쓰는 기축통화이기 때문 🇺🇸. 이에 미국 금리 인하 → 전 세계 금리 인하 →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 주가뿐만 아니라 금값도 오르는 이유

보통 금리가 내려가면 주가도 오르지만, 금값도 올라요. 금은 은행 예금처럼 이자를 지급하진 않잖아요. 따라서 주가와 같은 맥락에서 금리가 내려가면 → 투자자들은 “예적금에 넣어도 이자 별로 안 주네?”하며 금과 같은 자산으로 눈을 돌려요. 다만 여기엔 예외가 있는데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 🥇. 따라서 경기가 불안정할 때는 금리 수준과 상관없이 금값이 오르기도 해요. 또한 국제 금은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에 따라서도 가격이 오르내리고요.


📰4️⃣ 금리와 채권, 무슨 관계야?

27일 국고채 금리는 ‘사천피’ 진입과 함께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며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금리 상승은 국고채 ‘몸값’이 떨어졌다는 뜻이 된다.

- 연합뉴스 2025.10.27

✍️ 채권이란

채권은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등이 투자자들한테 돈을 빌린 다음 발행하는 일종의 빚 문서예요 🎟️. 정해진 날짜에 원금과 이자를 갚겠다는 내용을 딱 적어둔 건데요. 채권을 사면 일정 기간 돈을 빌려주고 약속받은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 이 채권을 국가(정부)가 발행하면 국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면 지방채, 민간 기업이 발행하면 회사채라고 불러요. 

🔎 표면 금리와 채권 금리의 차이

채권은 채권 발행 주체와 구매자 둘만 거래하는 게 아니에요. 구매자가 이 채권을 시장에 팔기도 하거든요: “나한테 A 나라가 몇 %금리로 언제까지 돈 빌려주는 채권 있는데, 살 사람?” 그래서 채권에는 알아둬야 할 금리가 2가지 있는데요 ✌️:

  • 표면 금리: 쿠폰 금리, 또는 발행 금리라고도 해요. 채권은 처음 발행될 때 ‘이거는 언제까지 원금 갚는 채권이고 이자 몇% 짜리야’ 하면서 딱 고정이 되어 있어요. 여기서의 고정된 이자가 표면 금리예요. 참고로 만기가 길수록 큰 위험을 감수하는 거니까 표면 금리가 높아요.
  • 채권 금리: 채권 수익률이라고도 부르는데요. A 구매자가 산 채권을 B가 시장에서 사고 싶을 때 표면 금리와 원금은 고정이니 만기에 얻을 수익률도 고정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만약 B가 그 채권을 A가 처음 샀을 때보다 더 저렴하게 사면 어떨까요? 만기에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셈이 되겠죠? 현재 채권 가격에 따른 수익률을 바로 채권 금리라고 부르는 거예요.

💡 금리와 채권 가격의 관계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수익률)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요.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건 ⬆️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뜻이고 📉, 채권 금리가 떨어진다는 건 ⬇️ 채권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 📈.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가격이 높다면 당연히 수익률(채권 금리)이 낮을 테고, 반대로 가격이 낮다면 수익률이 높기 때문. 복잡해서 어렵다면 아예 이 관계를 공식으로 외워두는 것도 좋아요: ‘채권 금리 = 표면 금리 ÷ 채권 가격’

마찬가지로 기준금리와 채권 가격도 반대로 움직여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높은 금리의 안정적인 금융 상품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어나잖아요. 그만큼 기존에 발행된 낮은 표면 금리의 채권을 팔던 ​​사람은 “제 채권 사주세요!” 하면서 채권 가격을 내리게 돼요.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에 발행된 높은 금리의 채권 수요는 늘어나지만, 이미 발행이 끝나 채권 수는 한정되어 있으니 가격이 오르고요.


📰5️⃣ 금리와 환율, 무슨 관계야?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는 인하가 단행될 경우 원화 가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실제 최근 달러당 원화값은 계속 하락세다. 

- 매일경제 2025.10.23

✍️ 환율이란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달러 가치 급등 📈!” 하면서 1달러에 1400원 가까이 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달러 가치 급락 📉!” 하면서 1달러에 1200원 할 때도 있잖아요. 1달러에 해당하는 원화의 비율이 달라지는 건데, 이게 바로 환율이에요. 쉽게 말하면 1달러가 원화로 얼마냐는 것. 환율은 달러 💵를 포함해 유로화 💶, 엔화 💴, 파운드화 💷 등 모든 화폐 사이에 생기는데요. 뉴스에서 환율이라고 하면 보통은 원·달러 환율을 말해요. 

🔎 환율이 오르고 떨어지는 시기

대부분의 물건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듯, 환율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져요. 달러를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도 올라가고, 원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가격도 내려가는 것. 즉, 환율이라는 개념에서 ‘원화’와 ‘달러’의 가치는 반대로 움직여요:

  • 환율 ⬆️ = 원화 ⬇️, 달러 ⬆️ (환율 상승 = 원화 가치 하락 = 달러 가치 상승)
  • 환율 ⬇️ = 원화 ⬆️, 달러 ⬇️ (환율 하락 = 원화 가치 상승 = 달러 가치 하락)

💡 금리와 환율의 관계

  • 금리가 오르면: 금리가 올라 이자를 많이 쳐주게 되면 외국인들도 한국에 투자하게 되잖아요. 이때 만약 미국 사람이 한국 은행에 저축하고 싶다면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겠죠? 그러면 원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셈이에요. 공급은 그대로인데 수요가 많아지면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니, 환율은 떨어져요: 금리 ⬆️ → 환율 ⬇️
  • 금리가 내려가면: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외국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자본을 다른 나라로 이동시키게 되잖아요. 이때 투자자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면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돼요: 금리 ⬇️ → 환율 ⬆️

📰6️⃣ 금리와 집값, 무슨 관계야?

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부동산 시장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렸다. 

- 한국경제 2025.10.23

✍️ 금리와 집값이 반비례 관계인 이유

일반적으로 금리와 집값은 거꾸로 움직여요 ↕️. 금리가 내려간다는 건 대출을 받을 때 감당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줄어든다는 거잖아요. 따라서 주택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출을 더 쉽게 받을 수 있어요. 따라서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 집값이 오르는 것.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을 받기가 더 힘들어지고, 목돈을 가진 사람도 적어지니 부동산 수요가 줄어들어 집값이 내려가요.

🔎 무조건 반비례 관계가 아닌 원인

다만 위에서의 공식이 무조건 맞진 않아요 🙅. 금리가 올라도 여전히 금리가 낮은 수준이거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금리에도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을 수 있거든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과거 사례를 봐도 금리 인하기에 집값이 오른 경우도 있었지만, 반대로 떨어졌던 시기도 있었어요.

💡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이유로 꼽히는 집값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를 세 번째 연속 동결한 이유로도 부동산 문제가 꼽혀요. 최근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어, 이에 어긋나는 금리 인하 정책을 내놓아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꼴이 되면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최근 금리와 부동산이 밀접한 관계가 됐는데요. 따라서 앞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 여부는 부동산 시장에 달렸다는 말도 나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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