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콕 찝은 산업? K-조선업이 뜬다 🚢
작성자 헤드라이트
이 주의 헤드라이트
트럼프가 콕 찝은 산업? K-조선업이 뜬다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쇄빙선 등 조선업에 “우리랑 같이 협력하자!” 메시지를 보내며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며 선포한 관세 전쟁으로 우리나라 자동차·목재 관련 산업 등 다양한 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반면 조선업은 미국과의 협력이 호재로 다가온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미국이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미국 것 좀 먼저 빨리 만들어 줘!” 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나라가 조선업을 관세 전쟁의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말도 나온다고.
✅ 요약해요: 미국이 공개적으로 우리나라 조선업에 러브콜을 보냈어요.
지난달 26일 우리나라와 미국의 산업 담당 장관들이 만나 양국 간에 가장 협력이 필요한 분야로 조선업을 꼽았어요. 특히 미국 측은 지난해부터 요구해 왔던 군함 수입은 물론 LNG 운반선과 북극항로 일대에 활용될 수 있는 쇄빙선 등 다양한 종류의 배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에 우리나라 측은 군함·탱커·쇄빙선 등 미국이 패키지로 장기 대량 주문을 하면 국내 조선사들이 협력해 해당 주문 물량을 우선 제작해 납품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이후 양국은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무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어요.
한편에선 미국이 단순히 우리나라 배를 사기만 하려는 게 아닌, 기술력을 넘겨받아 미국의 조선업을 강화하려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조선소의 투자 및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지난해부터 나왔던 것. (1) 동맹국 조선소에서 처음에 배를 건조하고 미국 조선소로 생산을 옮기거나 (2) 해운·조선·수리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 풀어요: 미·중 경쟁, LNG 수출에 선박 기술이 필요한데 한국이 조선업 2위기 때문이에요.
미국이 우리나라의 선박 수입을 콕 집어 요구한 데엔 여러 이유가 있어요:
-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흔들흔들 🫨: 미국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미국은 힘을 못쓰고 있어요. 미국의 선박 건조 점유율도 0.2%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 내 조선소도 21곳에 불과한 것. 1920년대 제정된 일명 ‘존스법*’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말이 나와요. 반면 중국 조선업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성장하며 중국 군함 수가 미국을 추월하기에 이르렀고, 185척에 불과한 미국 상선에 비해 상선 역시 7000척 이상 갖고 있다고 해요.
- LNG 수출하고 싶어도 배가 없네... 🚢: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 확대도 우리나라 조선업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이에요. 트럼프는 미국산 LNG 수출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내 LNG 운반선 건조는 1980년 이후 중단된 상황인데요. 따라서 수출을 늘리고 싶어도 미국 내 조선소에선 이를 유통할 수 있는 선박을 만들 수가 없다고.
- 손잡을 곳은 한국뿐 🤝: 결국 미국의 부진한 조선업 생태계를 빠르게 고치기 위해선 다른 국가와의 조선업 협력을 강화하는 것인데요. 이에 자연스럽게 현재 중국 다음으로 조선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얘기가 나와요. 특히 한화오션의 경우 LNG운반선 분야에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이렇게 우리나라와 조선업 협력을 진행하고 싶은 미국은 최근 군함 건조를 동맹국에 맡길 수 있게 규제를 푸는 법안을 발의했어요. 발의된 법안 내에는 “미국이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국가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미 해군 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해당 법안 내 조건을 충족하는 선박 제조 국가는 사실상 우리나라와 일본뿐인데요. 당장 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은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서기에 우리나라가 더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 관전 포인트: 우리나라가 조선업을 관세 전쟁의 협상카드로 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해요.
이렇게 우리나라 조선업이 미국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에 “조선업을 관세 전쟁의 협상카드로 잘 활용해야 해!” 라는 말이 나와요. 지난 4일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와 중국에 대한 20% 관세가 이뤄지며 멕시코·캐나다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의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대중 수출 둔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요.
이러한 상황에 최근 미국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선업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하며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에서 우리나라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대미 투자·에너지 수입과 더불어 우리나라 조선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세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얘기해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날개 달린 조선주 ↑: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미국과 조선업 협력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관련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어요.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7% 넘게 오르고, 같은 시각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고. 최근 공매도 재개 소식에 충격을 받아 급감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건데요. 전문가들은 “올해는 전년 대비 우리나라 조선사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어요.
✨ 헤드라이트’s 코멘트
고래들의 관세 전쟁에 우리나라에 조선업이 뾰족한 협상카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슈예요. 들려오는 소식은 희망적이지만 조선업계 안에선 “3년 치 일감이 쌓여있는데, 물량을 잘 조정할 수 있을까?” 의문도 나온다고. 여전한 인력난 문제, R&D 투자 문제 등도 조선업의 골칫거리로 남아있고요. 따라서 지금은 트럼프 수혜로 인해 많은 수익을 거둬들이더라도 먼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성장이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