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관세 전쟁에 일본 금리 인상까지, 내 주식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딥시크·관세 전쟁에 일본 금리 인상까지, 내 주식 더 떨어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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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관세 전쟁에 일본 금리 인상까지, 내 주식 더 떨어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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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딥시크 쇼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소식에 주식 시장이 휘청거렸잖아요. 여기다 일본은행까지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 “주식 시장 더 안 좋아질 수 있겠는걸...” 하는 얘기가 나와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딥시크 쇼크·관세 전쟁 등의 상황으로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한 우리나라·미국 주식 주가가 엄청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지금이 바닥이야!” vs. “더 떨어질 수 있어”로 투자 전망이 나뉘고 있어서 주식 투자자들은 지금 세계 경제 소식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어요. 

✅ 요약해요: 딥시크 쇼크, 관세 전쟁에 더해 엔 캐리 트레이드 우려가 부활했어요. 

지난달 말, 중국 ‘딥시크’가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R1’을 출시하자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7%·12% 넘게 폭락하는 등 주식 시장이 크게 휘청였어요. 국내 증시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의 시가총액도 지난달 31일에만 30조 원 가까이 증발할 정도였는데요. 거기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여파로 한때 코스피는 2500선 밑으로 내려가고, 환율은 지난 4일 기준 2거래일 동안 35원이 오르며 장중 1470원대까지 기록했어요. “관세 부과의 다음 타깃은 한국일 수도 있어” 라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겼다는 얘기가 나왔고요. 

한편 주식 시장에선 “일본의 금리 인상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사태 다시 불러오는 거 아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최근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 → 0.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 이번 인상으로 일본 정책금리는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는데요. 지난해 7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발표했을 때 엔 캐리 트레이드로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자금을 모두 정리하며 블랙 먼데이**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 * ‘엔 캐리 트레이드’가 뭐야?: ‘캐리 트레이드’란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걸 말해요. 국가 간 금리 격차에 의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엔화는 오랫동안 실질적으로 금리가 0%에 가까웠기 때문에,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한 이들이 많았어요. 이를 ‘엔 캐리 트레이드’라고 하고요. 갑자기 엔화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기 싫어 엔화로 투자했던 걸 팔고 돈을 회수하는데 이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라고 해요.
✍️ * ‘블랙 먼데이’가 뭐야?: 1987년 10월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22.6%나 빠지며 ‘검은 월요일’이란 이름이 붙었어요. 이후 주기적인 주식시장 폭락이 반복되자 블랙 먼데이는 시장의 과도한 쏠림이나 구조적인 문제로 나타나는 시장의 급락을 지칭하는 단어가 됐어요. 

💡 풀어요: 엔 캐리 트레이드는 지난 ‘블랙 먼데이’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어요.

지난해 8월 5일 세계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는데요. 폭락의 주 원인 중 하나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꼽혔어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살펴보면: 

  • 일본이 금리를 올렸는데 미국은 금리를 내린다고? 💰: 만성적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에 시달리던 일본은 지난해 7월 말 물가상승률이 안정됐다고 보고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했어요. 같은 기간 미국 고용 통계가 안 좋게 나오자 “미국이 금리를 내릴 수도 있겠어” 전망이 나왔고요. 이에 엔·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며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났어요. 
  • 당장 투자금 회수해! 😱: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을 기대하고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이러다가 손해 보는 거 아냐?” 라는 불안감에 갖고 있던 투자금을 청산했고, 이는 결국 전 세계 증시 폭락이라는 결과를 낳았어요. 우리나라도 이에 영향을 받아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고요. 

이에 결국 일본은행은 지난 9월 예정이었던 추가 금리 인상을 포기했는데요. 최근 (1)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임금 인상 → 물가 인상 → 금리 인상의 선순환을 위해 금융정책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2) 급격한 엔저 현상에 대한 미국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다시 금리를 인상한 거예요. 하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사태를 지켜본 투자자들이 “이번 일본 금리 인상도 비슷한 상황 가져오는 거 아냐?” 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 

👀 관전 포인트: 앞으로의 주식 시장을 예측하기 위해선 딥시크·관세 전쟁·엔 캐리 자금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해요.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불안감 외에도 앞으로의 주식 시장을 뒤흔들 변수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얘기해요. 자세히 살펴보면: 

  • 딥시크가 AI 주도주 위치를 바꿀까?: 엔비디아 등 AI 주식 시장의 중심이 됐던 AI 반도체 주도주들이 딥시크 쇼크로 급락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주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데요. 한편에선 “앞으로도 AI 반도체가 AI 주식 시장을 이끌진 못할 거야”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딥시크 이전부터 AI 반도체 투자는 (1)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얘기가 나왔고 (2) 아예 거품이라는 분석도 나왔기 때문. 이에 앞으로 AI 주식 시장을 이끌 주도주로 AI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이 꼽히고 있어요. 
  • 시작된 관세 전쟁, 혜택받는 업계도 있다고?: 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선언하자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는데요. 배터리·2차전지 업계 역시 캐나다 등 관세를 부과받은 국가에 공장이 있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보복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내 희토류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고.
  • 엔 캐리 트레이드, 정말 안심해도 될까?: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가능성이 낮다고 봐요. 아직 미·일 금리격차가 크고, 엔화도 약한 상황이기 때문. 다만 한편에서는 아직 투자 시장에 남아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아직 긴장을 놓을 수 없어!” 하는 말이 나와요. 앞으로 일본은행이 계속 금리를 높여 1%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사태는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다시 뜨는 ‘엔테크’ ↑: 일본의 금리 인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엔테크’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어요. 특히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해 환차익까지 노리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는 일본 증시에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를 약 33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고 해요. 

✨ 헤드라이트’s 코멘트

요동치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상황이 결국 내 주식 포트폴리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이슈예요. 딥시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까지일지, 관세 전쟁의 충격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보다 덜하게 될지, 일본은행이 정말 1%대까지 금리를 올릴지 관련 정보가 없는 개인 투자자로선 쉽게 예측하기가 어려운데요. 전문가들은 너무 최악의 시나리오만 염두에 두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