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프랑스에서 반독점 위반으로 기소당할지도?
작성자 헤드라이트
1분 헤드라인
엔비디아, 프랑스에서 반독점 위반으로 기소당할지도?
엔비디아는 그간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왔는데요. 반도체는 대부분 나라에서 국가 전략에 해당하는 첨단 기술이라 기술 이전이 활발하지 않고, 그런 특징 때문에 특정 공급자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반독점으로 제재를 받는 경우가 드물었어요. 하지만 독점으로 인해 다른 AI 반도체 기업들이 지나치게 위축되고, AI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문제가 커지자 규제에 나선 거예요. 프랑스 경쟁 당국은 하드웨어 독점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독점도 문제삼았는데요.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CUDA’는 AI 개발자의 핵심 소프트웨어지만 엔비디아의 GPU에서만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
이번에 기소와 제재가 확정되면 엔비디아는 세계 처음으로 국가 단위 제재를 받는 셈이 되는데요. 프랑스의 반독점법을 위반할 경우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과징금을 받을 수 있어요. 엔비디아 지난해 매출액은 609억 2000만 달러(79조 1900억 원)이고 올해는 매출액이 더 커질 예정이니 조 단위 과징금을 받을 수 있는 것. 문제는 엔비디아 제재를 프랑스만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 미국 법무부와 EU 집행위원회도 반독점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해요. 엔비디아를 향한 제재 물결을 우려한 탓인지 7월 2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2%가량 하락했다가 3일 다시 회복했어요.